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국회의원은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국회의원은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서는 김태호 전 의원은 "길은 반드시 있다. 김태호는 반드시 그 길을 찾아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 전 의원은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김해을)과 경남지사직을 두고 대결한다.

김태호 전 의원과 김경수 의원은 6년 전인 2012년 국회의원 선거 때 대결했던 적이 있다. 김 의원에 대해, 김 전 의원은 "6년 전에 저하고 경쟁을 한 분이다. 일단 스마트하고, 저보다 잘 생겼으며, 굉장히 겸손하다. 저는 좋은 느낌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지만 지난 번보다 이번 선거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절박하다. 경남을 지켜내야 한다. 당에 대해 도민의 실망이 크다. 실망을 희망으로 전환하는 바탕이 경남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사과부터 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당이 도민 여러분에게 너무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렸다. 탄핵이란 국가적 불행에 대해 한때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반성과 사죄의 심정으로 인사 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보수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의 땅이 한쪽으로 너무 기울었다. 다 자업자득이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 그래서 나라를 걱정하는 진정한 보수가 절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수가 망하면 나라도 국민도 불행하다. 새도 좌우 양날개로 날 수 있듯이 한 국가도 좌우 균형이 중요하다. 아무리 미워도 경남을 지켜달라"고 했다.

그는 "지금 경남 경제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경남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엔진이었다. 지금 그 엔진이 멈춰서고 있다"며 "경남이 울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심장이 멈춰서고 있다"며 "지금 경남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혜롭게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남의 미래를 빈틈 없이 준비하겠다. 꺼져가는 경남의 성장엔진을 다시 살리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지금 말없이 어려움을 참고 계시는 이 땅의 아버지 어머니에게, 그리고 절망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같이 용기를 내자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김태호 전 의원이 기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다.

-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도정 평가는?
"제가 말씀 드리기보다 도민들이 잘 판단하리라 본다. 저는 이제 김태호 도정을 새롭게 하려고 한다. 김태호 도정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평가하는 것이다."

- 김영선, 안홍준 예비후보가 '공천 무효 소송'을 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결과적으로 아프다. 어디든 이런 과정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경쟁은 하지 않았지만 당에 공천 결정 과정에 있어 여러 가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분들도 도정을 위해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과 비전이 있었기에, 그 분들이 쌓아놓은 땀을 도정에 잘 녹아내도록 하고 화합의 길을 찾도록 하겠다."

- 선거 기간 동안 홍준표 대표의 경남 지원을 요청할 것인지?
"지방선거는 중앙논리가 배제되는 게 맞다. 진정하게 그 후보가 어떻게 경남도정을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평가가 되어야 한다. 중앙논리는 오히려 지방선거를 왜곡시킨다. 중앙의 지원이나 메시지를 옳은 방향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 조선업을 어떻게 살리겠다는 것인지?
"우선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구조적 문제도 있고, 현실적 당면한 문제도 있다. 한때 세계 6대 조선조가 경남에 있었다. 지금은 법정관리와 구조조정을 하고, 문을 닫기도 한다. 구조조정 방향이 옳아야 한다. 어떻게 특화할 것인지에 대해 현장 소리를 듣고 방향이 나오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

- 8년만에 돌아왔는데,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 때는 마음만 앞섰던 것 같다. 도민들께서 미우나 고우나 김태호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있었는데, 스스로 돌아보면 내공과 공부에 있어 준비가 없이 마음만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정말 이 자리를 빌어 도민들께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지금 김태호는 아직도 부족하지만, 왜 도지사를 다시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도정이 더 따뜻하고, 미래성장 잠재력을 키워나갈 것인지를 고민하겠다."

-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
"리더쉽은 장단점이 있다. 평가는 도민과 국민들이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국회의원은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국회의원은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자유한국당, #김태호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