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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싸우면 아무도 다치지 않는다'는 주제로 대구에서 미투 지지 집회가 열렸습니다.

7일 오후 6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때아닌 꽃샘추위에 뚝 떨어진 기온과 쌀쌀한 바람에도 아랑곳 않고 손피켓과 보라색 풍선을 들었습니다.

'너 때문에 내 친구는 죽었다. 네 욕망이 중요하냐'
'생리한다고 체육복 입고 하교하는데 생리 묻은 치마 보여달라던 남선생님'
'누구 엉덩이가 크다. 누구 가슴이 크다. 초딩 선생이 할 수 있는 말인가요'
'ㅇㅇ여고 임ㅇㅇ 왜 커피 타오라고 하고 엉덩이 만지냐'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차별, 성폭력 등의 피해 경험들이 대자보 게시판에 빼곡합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하나하나 가슴 아픈 사연을 읽어내려 갑니다.

무대에 오른 10여 명의 여성들은 자신이 겪은 미투 피해 사실을 용기 내어 이어갔고, 함께하는 시민들은 뜨거운 연대의 박수를 보냅니다.

'성폭력 피해 상담을 지원합니다'라는 현수막에는 성폭력 상담 전문가를 통한 비밀 보장 상담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미투운동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특별위원회'의 페이스북(facebook.com/metoodkwomen)과 구글 설문(goo.gl/5Lwr6a)을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상담 전화번호는 구글 링크를 통해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투가 바꿀 세상 우리가 만들자', '미투(Me Too)', '위드유(With You)'가 적힌 손피켓을 든 참가자들이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동성로 일대를 행진하는 것으로 두 시간 반의 집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나쁜페미니스트'와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한 이번 집회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4월 20일 저녁 7시,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여성학자 권김현영 선생님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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