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송시우 '시우타임' 송시우는 서울과의 K리그 1 4라운드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 인천 유나이티드 송시우 '시우타임' 송시우는 서울과의 K리그 1 4라운드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 인천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구한건 송시우였다. 인천은 1일 오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2018 K리그 1' 4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교체투입 된 송시우의 극적인 동점골로 천금같은 승점 1점을 얻었다.

이 무승부로 서울은 개막 후 이어진 무승 행진을 4경기로 늘렸고, 인천은 팀의 핵심공격수인 무고사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2경기에서 패하지 않고도 2무승부를 거두며 중위권 경쟁을 계속 이어가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서울로썬 아쉬웠던 경기였던 것이 황선홍 감독이 후반시작과 함께 투입한 에반드로의 활약이 빛을 발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전체적으로 승리 가능성이 컸다는 점이다. 승점 3점을 눈앞에 두고 내준 동점골이 너무나 뼈아팠던 경기였다.

이에 비해 인천은 지난 3경기에서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듯 한 모습이었다. 원정경기인 탓에 수비에 중점을 둔 경기운영을 펼쳐야 했던 점은 있었지만 인천공격의 첨병을 맡았던 아길라르가 그동안과 달리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아길라르는 후반 13분 왼발 중거리슈팅이 양한빈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 외엔 뚜렷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아길라르의 안정적인 볼 키핑과 함께 양질의 패스를 제공하는 아길라르의 활약이 없어지자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드는 문선민과 쿠비의 활약도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에도 득점기회는 인천에게 찾아왔다. 전반 40분 서울의 수비수 황현수가 클리어링 미스를 범하며 한석종에게 득점기회가 왔고 한석종은 지체 없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고 아웃되면서 선제골의 기회가 날아갔다. 선제골기회를 날린체 전반전을 마친 인천은 결국 한방 얻어맞고 말았다.

후반시작과 함께 투입된 서울의 에반드로는 한발 빠른 스프린트와 몸싸움에서도 능하고, 빠른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인천수비를 괴롭혔는데 결국 선제골을 넣으며 인천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인천의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20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한석종은 또 한 번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다시 한 번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동점골에 실패하였다. 0-1로 뒤지자 인천의 이기형 감독은 김진야와 송시우를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롱볼 축구와 골대를 2번이나 맞추는 불운 속에 그대로 패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후반 45분 이윤표가 하프라인 인근에서 길게 올려준 볼이 흐르며 송시우에게 전달됐고 송시우는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팀에게 귀한 1점을 챙겨줬다.

지난 2016시즌부터 이어진 송시우의 '시우타임' 이 올해도 계속 이어지게 된 것이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송시우는 오늘경기까지 리그에서 통산 11골을 기록하였는데 이 중 10골이 교체출전해서 기록한 득점인데다 그 10골은 경기결과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로 순도가 상당히 높은 득점들이었다.

공교롭게도 송시우는 지난해에도 서울에게 비수를 꽂았던 기억이 있는데 지난해 9월 열린 인천과 서울의 리그경기에서 송시우는 후반 32분 교체투입 되어 10분 뒤인 후반 42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6개월여가 흐른 오늘, 송시우는 서울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서울을 또 한 번 울렸다. 송시우의 극장골과 함께 승리를 통해 반등하고자 했던 서울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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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인천유나이티드 FC서울 송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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