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새로 제작한 롯데 자이언츠

올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새로 제작한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2018 시즌을 앞두고 새로워진 유니폼을 입고 대권 도전을 목표로 했던 롯데의 출발이 불안하다. 개막 2연전에서 SK 강타선과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에게 막혀 2연패를 당했던 롯데가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도 무기력하게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특히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이렇다할 반격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개막전부터 따지면 20이닝 연속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믿었던 타선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외부 FA 민병헌과 채태인을 영입하며 롯데는 리그 정상급 상위타선을 구축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개막 이후 3경기 동안 기대했던 강타선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다. 상위타선이 부진에 빠지자 원래 평가가 좋지 않았던 하위타선 역시 동반 침체에 빠졌다. 고졸 신인 한동희가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며 꿋꿋한 모습을 보인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그러나 조급함을 보일 필요는 없다. 어느 팀이건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연패에 빠질 수 있기 떄문이다. 강팀도 시즌을 진행하다 보면 종종 연패를 당하기도 한다. 시즌 초반 3~4연패는 어렵지 않게 회복이 가능한 손실이다.

다만 롯데 입장에서 개막 이후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는 압박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경우 오히려 조급증으로 경기를 그르쳐 연패가 더 길어지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3연패를 당했지만 희망을 볼 수 있는 지점도 있다. 개막 전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부분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이후 무주공산이던 3루수에는 신인 한동희가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보이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나원탁과 나종덕이 주전으로 나선 포수 수비에서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 윤성빈 역투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선발 윤성빈이 역투하고 있다. 2018.3.25

▲ 롯데 윤성빈 역투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선발 윤성빈이 역투하고 있다. 2018.3.25 ⓒ 연합뉴스


박세웅과 조정훈 등이 이탈하며 공백이 생겼던 마운드도 걱정과 달리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세웅을 대체해 선발로 나선 윤성빈은 프로 데뷔 이후 첫 공식 경기였던 25일 SK전에서는 결국 패전 투수가 됐지만  5이닝 2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3경기 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에서 결정적인 패인을 제공한 적은 없었다. 도리어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상위타선의 침묵이 연패의 근본 원인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간단하다. 이대호를 비롯해 롯데 상위 타선에 포진한 타자들은 이미 검증이 완료된 선수들로 이르면 2~3경기 내에 본 모습을 보일 것이 예상된다.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에서 신인급 선수들이 분투하고 있기 때문에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베테랑 타자들이 타격 컨디션만 끌어올리기만 한다면 롯데의 전력은 정상화될 수 있다.

과거 중하위권을 전전하던 시절 롯데는 시즌 초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전력상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추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즌 초반 성적이 최종 순위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롯데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개막 3연패에 조급증을 보이지 않고 팀의 강점을 회복하는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다. 롯데 벤치와 선수단이 되새겨야할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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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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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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