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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기정·민형배·최영호(왼쪽부터)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5일 광주시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명부 유출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의 경선배제를 촉구했다. 이들의 경선배제 촉구 성명서에는 윤장현 광주시장도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강기정·민형배·최영호(왼쪽부터)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5일 광주시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명부 유출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의 경선배제를 촉구했다. 이들의 경선배제 촉구 성명서에는 윤장현 광주시장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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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민형배·윤장현·최영호(가나다 순) 등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들이 이용섭 예비후보의 '후보자격 박탈'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해 이 예비후보의 자격은 물론 공정 경선도 의심된다는 이유다.

"이용섭 경선배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이들의 '경선 보이콧'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강기정·민형배·최영호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광주시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이용섭 후보의 경선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 "경찰, 철저한 수사 신속히 마무리하라"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윤장현 광주시장도 해당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성명서를 통해 이들은 당원명부 불법유출과 관련해 △이용섭 예비후보의 신속한 경찰 출석 △경찰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마무리 △당원명부 불법유출 사건으로 경선을 불공정하게 만든 이용섭 예비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후보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후보들은 "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명부 유출사건은 시당 자체 조사로 엄연한 불법으로 판명이 났고, 경찰 수사가 진행된 지 2개월이 지나고 있다"며 "이 예비후보가 시간 끌기로 수사를 지연시키고 결국 소환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자신이 문자발송을 하지 않았다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당원과 시민들은 극소수다"며 "더욱이 불법적으로 유출된 당원명부를 활용해 자신의 업적이 홍보된 만큼 경찰의 소환을 거부할 어떠한 명분이나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예비후보가 정말 결백하다면 경찰에 신속하게 조사를 받는 것이 당원명부 유출사건을 중대범죄로 바라보는 광주시민과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고 말했다.

▲ "이용섭 결백하다면 조사 받아라"

이들은 "광주지방경찰청도 수사 2개월이 지났지만 혐의점이 드러난 2명에 대해 아직까지 어떤 처분도 내리지 않고 있다"며 "이 예비후보를 조사하지 않고 있는 것은 '봐주기 수사'나 '꼬리자르기 수사'로 의심 받기에 충분하다"고도 밝혔다.

이들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들의 공통된 문제제기는 당원명부 유출사건에 대한 사수가 마무리 되고 나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예비후보의 경선 참여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동안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수준이었지만, 직접적으로 '경선후보 배제'를 중앙당에 촉구한 것.

"당원명부 불법유출사건은 마치 '답안지가 유출된 상태에서 시험을 치는 중대한 범죄와 같은 부정한 행위"라는 이유다.

강기정 예비후보는 "언론 보도 등을 보면 중앙당이 '묻지마 경선'을 하겠다는 의사가 보여진다"며 "즉 4월20일을 '디데이(D-Day)'로 놓고 우리가 요구한 결선투표나 여러 검증 과정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 경선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해 당 검증위원회에 조치를 요구한 결과 검증위가 우리 소관이 아니다면서도 공심위에서 검증해야 할 사안이다는 의견을 낸 상태다"며 "당원명부 유출과 활용에 대한 검증을 끝내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검증 과정 없이 경선이 진행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 특단의 대책? 경선 보이콧 염두 해석

이들은 특히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예비후보는 "고민해 앞으로 말하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경선 '보이콧'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영호 예비후보는 "일부 보도에 의하면 1차 컷오프에서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광주시장 경선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예전처럼 5월 중순에 확정될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형배 예비후보는 "오늘 우리들의 요구는 후보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아닌 정상적으로 공정하게, 광주답게 경선을 치르고 싶은 욕심, 시민들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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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광주드림>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이용섭, #광주시장,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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