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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을 몇시간 앞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앞에 경찰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
▲ 이명박 검찰 소환 앞둔 논현동 자택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을 몇시간 앞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앞에 경찰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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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앵커 :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지지자들은 다 어디 간 겁니까? 어제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나갈 때와 모습이 비교가 돼서 지지자들은 다 어디 가셨냐는 얘기들이 많은데."

이재오 고문 : "저희들 스스로 지지자를 동원하지 않았어요. 본인께서 조용하게 가겠다는 입장이셨기 때문에 굳이 동원할 필요도 없었고. 또 하나는 이게 박근혜 대통령처럼 현직에 있다가 잡혀가는 게 아니고 이미 대통령을 지낸 지 5~6년이 지났는데 그 지지자들을 아침부터 나오라고 하기가 좀 그렇잖아요..."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15일 21시간의 검찰 소환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며 "어쨌든 전직 대통령으로 나라를 위해 한 일이 많은데 본인이 부인하는 비리를 갖고 영장을 취한다면 그건 정권도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은 "저 사람을 잡아가야겠다는 표적을 세워놓고 그 표적에 대해 10년이든 20년이든 주변으로부터 전부 기획을 해서 결국 그 사람을 잡아가는 것이 표적수사고 보복수사 아니냐"라면서 "너무 잔인한 정치보복"이라고 말했다.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14일 오전 이재오 의원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 MB자택 나오는 이재오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14일 오전 이재오 의원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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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임고문은 또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등 이 전 대통령의 과거 측근들로부터 불리한 진술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말밖에 없을 뿐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라면서 평가 절하했다. 이 상임고문은 "다스를 예로 들면 MB에게 주식이 있다든지 배당된 게 있다든지 하는 증거는 없고 정황만 있는 것 아니냐"라면서 "주변의 진술과 정황 증거만 갖고 잡아가는 게 표적수사고 정치보복"이라고 항변했다.

또 전날인 14일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한두 가지이겠나"라며 "처음에 댓글(조작사건)부터 시작해서 8개월을 끌고 왔지 않나. 검찰이 하는 짓을 보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처럼 보인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측이 변호사 선임 비용이 부족하다고 하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29만 원 밖에 없다고 한 것을 떠올리는 국민들이 많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실제로 로펌 회사랑 교섭을 했는데 안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 다스 비자금 의혹, 뇌물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20여 개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태그:#이명박, #이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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