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는 정규 시즌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3일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5강 재 진입을 노리는 LG 트윈스는 개막 초반 선발 로테이션의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완주하지 못한 류제국이 지난 3일 조기 귀국했다. 팔꿈치가 좋지 않아 연습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차우찬은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시즌 초반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 투수들이 원투펀치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소사와 KBO에 데뷔하는 윌슨이 중심이다. 하지만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모든 외국인 선수가 그렇듯 윌슨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LG 임찬규, 임지섭, 김대현(좌측 부터)(사진 출처 : LG 트윈스)

LG 임찬규, 임지섭, 김대현(좌측 부터)(사진 출처 : LG 트윈스) ⓒ 케이비리포트


류제국과 차우찬의 공백이 노출된 선발 로테이션은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임찬규, 임지섭, 김대현이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데뷔한 임찬규는 3명의 투수 중 가장 많은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까지 142경기에서 20승 25패 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2017시즌에는 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7경기에서 6승 10패 평균자책점 4.63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74의 성적표를 받았다.

▲ LG 임찬규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LG 임찬규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임찬규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임찬규는 시즌 개막 이후 5월까지 8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1.36 피OPS 0.558로 순항했다. 한때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다투기도 했다. 하지만 6월에 부진에 빠진 뒤 반등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패스트볼 구속이 140km/h대 초반에 그치는 가운데 24개의 사구가 말해주듯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올해 만 26세가 되는 임찬규는 구속을 포기하고 변화구에만 의존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다.

상무 복무를 마친 좌완 파이어볼러 임지섭은 LG 복귀 후 첫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해 상무에서는 18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석권했다.

▲ LG 임지섭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LG 임지섭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임지섭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입지섭의 고질적 문제였던 제구는 상무 2년차였던 지난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48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117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올해 1군에서도 이 같은 제구력을 유지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심리적인 측면이 중요하다. 차우찬이 돌아오기 전까지 임지섭은 유일한 좌완 선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

140km/h대 후반 강속구를 자랑하는 김대현은 3년차 시즌을 치른다. 지난해에는 26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2번의 부상으로 이탈한 허프의 공백을 메웠다. 김대현은 정규 시즌의 활약을 발판삼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 LG 김대현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LG 김대현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김대현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6시즌 1군에서 1.2이닝 소화에 그친 김대현은 지난해 94이닝을 던져 소화 이닝이 급격히 늘어난 바 있다. 2년차의 이닝 증가가 3년차에 부담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닌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즌 초반 젊은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메운다면 LG는 순항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동반 부진에 빠질 경우 류중일 신임 감독의 첫 시즌은 험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임찬규, 임지섭, 김대현이 선발 투수로 안착하느냐에 따라 LG의 올시즌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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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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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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