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정에서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내보였던 전북

인천 원정 당시의 전북 선수들 ⓒ 이근승


올시즌 K리그 1과 AFC 챔피언스리그(ACL), FA컵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전북의 최대 강점은 더블스쿼드 구축이었다. 타 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벤치에도 대기하고 있어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적절한 교체카드로 흐름에 변화를 줄수 있음은 물론이며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일정부분 로테이션 운영까지 가능하니 이만큼 좋은 게 없다.

그러나 전북은 지난 10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EB 하나은행 K리그 1 2018' 2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패해 올시즌 공식경기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다. 4승을 거두는 동안 막강한 공격력과 최강희 감독의 적절한 선수교체가 주효하면서 승리를 거뒀으나 인천과의 경기에선 그런모습이 전혀 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부터 불안요소로 자리매김 해왔던 골키퍼 포지션에서의 취약점이 다시한번 터져 나온 경기였다. 인천과의 경기에선 황병근이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했는데 전혀 인상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첫 실점 상황에서도 무고사의 슈팅을 제대로 각을 좁히지 못해 골대 맞고 흘러나온 볼을 문선민이 마무리 지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황병근은 후반 8분 루즈볼 상황에서 이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문선민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황병근뿐 아니라 원래 주전이었던 홍정남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는 과정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로 황병근에게 잠시 주전자리를 내준적이 있었는데 지난달 13일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의 ACL 1라운드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을 허용하는등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이후 4경기동안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올시즌 영입된 지난해 FIFA U-20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송범근이 지난 킷치전부터 톈진 콴잔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 하는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으로 발돋움 하는가 싶었으나 인천과의 경기에선 벤치에서 대기하는 걸로 만족해야했다.

송범근이 지난 3경기에서 2번의 무실점을 기록했다해도 송범근은 이제 프로에서 3경기를 치룬 신인이기에 시즌을 치루면서 언제든 흔들릴 불안요소를 갖고 있기에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10여 년동안 전북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한 권순태가 떠난이후 전북의 골키퍼 포지션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불안요소가 되었다. 이 취약점이 해결되지 못한다면 장기전으로 치뤄지는 K리그 1에서 우승은 가능하더라도 변수가 많은 ACL과 FA컵에선 우승하기엔 부족한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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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전북현대 골키퍼 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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