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여부는 축구팬들의 주 관심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르샹피오나 등 축구 선진리그에서 보여주는 코리안 빅리거들의 활약은 국내 팬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선물한다.

더군다나 월드컵을 4개월여 앞둔 현 시점에서 이들의 활약여부는 월드컵에 승선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아쉬운 프랑스 리거들... 독일서 '감 잡은' 구자철과 지동원

 프랑크푸르트와의 리그 전서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는 구자철의 모습

프랑크푸르트와의 리그 전서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는 구자철의 모습 ⓒ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2017년 가을 끝자락, 프랑스 무대를 달궜던 권창훈(디종FCO)과 석현준(트루아AC)은 올해 들어서는 주춤한 기색이다.

지난해 11월 트루아, 툴루즈, 아미앵을 상대로 리그 3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던 권창훈은 그해 12월 출전한 리그 4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올해 열린 리그 4경기에서도 골 침묵을 이어가며 팀 내 입지가 '주전급'에서 '준주전급'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또 다른 '프랑스 리거' 석현준은 부진이 아닌 '부상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여름, 자신의 '10번째 팀' 트루아에 입단해 단숨에 시즌 5호 골을 뽑아내며 '구단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던 그는 18일 앙제SCO 수비수와의 충돌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석현준은 오는 2월 말까지 출전이 불가능한데, 최근 컨디션을 가파르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며 러시아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높여가던 그로서는 이번 부상이 더없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프랑스 리거들이 주춤하는 사이, 독일 리거들의 활약은 축구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대표팀에서 잦은 패스 미스와 체력 저하 등으로 아쉬운 모습을 선보였던 구자철은 최근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연이은 골 소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신태용호에게 알리고 있다.

구자철은 4일(한국시각)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선제골을 뽑아내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4일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342일 만에 독일 무대에서 득점포를 터트렸던 구자철은 이날 전반 19분 페널티 박스 혼전 상황에서 얻은 기회를 재치 있는 기술로 수비수 한 명을 제쳤고, 골키퍼를 농락하는 칩슛으로 득점을 마무리 지었다.

단순히 '골' 장면만 돋보이는 것이 아니었다.

'프랑스 축구전설' 지네딘 지단이 즐겨 사용하던 마르세유 턴 기술을 경기에서 능수 능란히 사용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고, 위협적인 공간 침투와 미카엘 그레고리츠(오스트리아), 카이우비(브라질)등과의 원활한 연계 플레이로 아우크스부르크의 화력에 기름칠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부진 탈출을 선언하고 지난달 26일 디르크 슈스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독일 2부리그 다름슈타트 98로 임대 이적한 지동원도 골 소식을 전해왔다.

다름슈타트 입단 후 치른 첫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이날 뒤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7분 왼발 슛으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알렸다. 원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출전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그로서는 분명 가시적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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