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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2016년 8월 국내에서 판매 정지 됐던 폴크스바겐 코리아가 1년 6개월 여만에 신차 파사트 GT를 출시했다.
▲ 폴크스바겐 파사트 GT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2016년 8월 국내에서 판매 정지 됐던 폴크스바겐 코리아가 1년 6개월 여만에 신차 파사트 GT를 출시했다.
ⓒ 폴크스바겐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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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10시도 안 된 이른 시간. 서울 강남구 역삼로의 폴크스바겐 대치전시장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폴크스바겐의 국내 판매 재개 현장을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이 몰려든 것. 폴크스바겐이 이날 공개한 차는 중형차인 신형 파사트 지티(GT)였다.

지난 2015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발칵 뒤집었던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하지만 이날 신차 발표는 여느 대대적인 출시 행사와는 사뭇 달랐다. 폴크스바겐코리아 대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디젤게이트' 이후 첫 판매 재개였지만,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별도의 사과 메시지도 없었다. 또 최근 폴크스바겐을 중심으로 한 독일자동차 회사들의  배기가스의 동물, 인체실험 파문에 대한 어떤 언급도 찾아볼수 없었다. 회사쪽에선 오로지 신형 파사트를 소개하는데에만 열중했다.

디젤게이이트 이후 한국시장 다시 찾은 폴크스바겐이 내놓은 차 역시 '디젤'

이 회사 김주호 상품기획팀 차장은 "신형 파사트 GT는 디자인부터 주행성능, 안전 및 편의사양이 이전에 비해 월등히 개선됐다"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파사트 GT는 독일과 유럽에서는 이미 2016년 출시됐던 모델이다. MQB 플랫폼으로 제작돼 이전 세대보다 실내 공간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축거가 이전보다 74mm 늘어났다. 뒷좌석 공간도 40mm 넓어졌다. 이전과 달리 미국형이 아닌 유럽형으로 판매된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예전에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북미형이 들어왔다면 유럽형인 파사트 GT는 그보다 사양과 성능이 고급화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형의 가장 큰 특징은 고급화된 안전-편의사양이다.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트래픽 잼 어시스트 기능이 파사트 GT 전 차급에 기본으로 적용됐다. 보핸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차량 주변과 도로에서 보행자의 존재를 감지하면 시청각 경고와 가벼운 브레이크 조작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트래픽 잼 어시스트는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장치가 합해진 기능으로, 저속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프론트 어시스트, 도심 긴급 제동 시스템, 레인 어시스트, 피로 경고 시스템 등의 안전 기술들도 다양하게 탑재됐다. 최상위 차급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들어간다.

폴크스바겐, 파사트 GT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2016년 8월 국내에서 판매 정지 됐던 폴크스바겐 코리아가 1년 6개월 여만에 신차 파사트 GT를 출시했다.
▲ 폴크스바겐 파사트 GT 실내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2016년 8월 국내에서 판매 정지 됐던 폴크스바겐 코리아가 1년 6개월 여만에 신차 파사트 GT를 출시했다.
ⓒ 폴크스바겐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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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전 북미형과의 차별화를 위해 유럽형 파사트에 그란 투리스모의 약자인 'GT'를 붙였다. 국내 판매 모델에만 해당되는 별칭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고성능 버전인 파사트 GT와는 별개다. 이같은 명칭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사양 차별화를 위해 GT라는 명칭을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사트 GT의 국내 판매가격은 4320만 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차급은 5290만 원이다.

판매 재개 첫 행사가 사진 발표회로 진행된 이유에 대해서는 "향후 선보일 차량들의 출시 일시와 브랜드 활동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조율 중인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제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사진 발표회로 진행하게 됐다"고 답했다.

파사트 GT의 경쟁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씨(C)클래스와 베엠베의 3시리즈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브랜드와 모델명의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형 세단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에서 일본차와의 비교를 피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태그:#폴크스바겐, #디젤, #파사트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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