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왈종 미술관에서 본 홍연수 어린이 그림
▲ 우체통 왈종 미술관에서 본 홍연수 어린이 그림
ⓒ 오성실

관련사진보기


제가 아는 어떤 분이 아이의 그림 숙제를 도와주다 한숨을 내쉬며 그러더라고요.

"애가 나 닮아서 그림에 소질이 없는가 보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릴 적엔 미술시간이 제일 싫었대요. 그림을 못 그렸거든요.

혹시 망치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웠고 그러다 보니 힘 빠진 붓질이 됐고
또 물감은 조금 쓰고 물은 많이 써서, 색도 영 시원치 않았다고 합니다.

매번 조심스러웠고, 실수하지 않을까 물감을 아꼈고... 그러다 보니 결국 막막해졌습니다.
그런 조심스러움이 그림을 망쳐버린 거죠.  

때론 과감하게, 거침없이 발을 담그고 나를 담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사랑도 그렇게 해야 하고, 누군가의 마음을 돌려세울 때도 마찬가집니다.

예민하게 굴어야 하는 건 그림이, 사랑이, 마음이 아니니까요.

* 사진은 내용과 상관 없는 참 잘 그린 그림입니다.


태그:#미술시간, #그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하루 끝, 마음에 평온이 깃들길 바랍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