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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거제시장은 31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출마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거제시장은 31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출마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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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권민호 거제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에 도전을 선언했다. 권 시장은 31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부터 경남이 바뀝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권 시장이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후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민주당에서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출마하고,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도 거론되고 있다.

권 시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제 경남도정은 더 이상 특정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경남도민의 삶을 책임지고자 한다면, 그것이 마지막 정치적 의무이자 숙명으로 여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지방선거 경남지사 선출은 도정을 믿고 맡길 책임자의 선택 문제를 비롯해, 정치와 경제 등 제반 분야에서 사고와 발상의 전환으로 대변혁을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고 했다.

부산울산경남 통합 '광역경제권'을 내걸었다. 권 시장은 "경남과 부산, 울산은 산업구조의 중복과 행정, 경제적 분리라는 현실 문제 때문에 성장 모멘텀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며 "부울경 광역경제권으로 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해공항 확장 논란에 대해, 권 시장은 "소음 문제 등 지역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김해신공항 논란도 규모의 경제 실현 측면에서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며 "영구적인 동남권 허브공항으로서 부울경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입지선정이 새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경남의 변화와 관련해, 권 시장은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정부의 제1호 국정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앞당기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 소방관과 같은 현장 공무원 증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당원들에 대해, 그는 "감히 '우리'라고 말씀 드리고,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 가는데 '함께 하자'고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저의 입당 과정에서 불거졌던 모든 불협화음들은 모두 저의 부덕함에 기인했던 것으로 여기며, 많은 반성과 각오를 다졌다"고 했다.

권민호 시장은 "우리는 소통과 화합으로 단결된 힘과 의지를 구체적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며 "그 길에 저 또한 성심을 다해 임할 것이며, 저의 입당을 반대했던 모든 분들과도 굳게 손잡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으로 승리를 이루어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거제시장은 31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출마선언했다. 사진은 권 시장이 기자회견 앞서 복도에서 지지자들한테 인사하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거제시장은 31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출마선언했다. 사진은 권 시장이 기자회견 앞서 복도에서 지지자들한테 인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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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이전 거제시장 사퇴"

권민호 시장은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오는 3월 15일 이전까지 시장직 사퇴를 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2월 하순경 출판기념회를 열고, 경남지역을 돌며 공약을 발표하는 등 나서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새 거제시 부시장이 다음 월요일에 출근한다. 시정 업무를 파악해야 하는 시간도 주어야 한다. 그래서 제가 당장 사표를 쓸 수 없다"고 했다.

권 시장은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공직사회를 수동에서 능동으로 바꾸어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결심했다"고 밝혔다.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 공약에 대해, 권 시장은 "5년 단위의 도시계획 재정비를 하는데, 기간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이 갖고 있는 땅의 용도를 풀어주어 개발에 대한 환수 조치를 해서 공공용지를 확보할 수 있다"며 "땅의 용도를 풀어주는 방향으로 가면 되고, 건축비는 정부 지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거제지역 당원들이 입당 반대했던 것에 대해, 권 시장은 "자유한국당 탈당하고 나서 민주당은 고시보다 더 힘들게 입당했다. 낯설다. 도민이나 당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며 "경선을 잘 넘어서야 본선을 갈 수 있다. 저한테 본선은 확장성이 있다. 동행해 준 사람들이 보수적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 경선을 철저하게 준비해서 넘어서고 본선에서 당당하게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수 의원이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권 시장은 "언론에 하고 싶은 말은, 출마하고자 정확히 입장을 밝힌 분들을 대상으로 보도하고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 출마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사람까지 전부 넣어서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김경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다. 표현하지 않은 분을 넣으니까 열심히 뛰는 분들의 지지도가 잘 안 올라간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거제시장이 31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열기 전 복도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거제시장이 31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열기 전 복도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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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거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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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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