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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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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명의 생명을 앗아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장례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양시는 참사 이틀만에 26가족의 빈소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시신은 모두 안치가 완료된 상태다. 밀양지역 3개 장례식장을 비롯해, 김해 진영과 청도, 창녕 부곡, 부산에도 시신이 안치됐다.

빈소는 다 차리지 못했다. 27일까지 26명의 유가족만 빈소를 차렸고, 나머지는 아직 차리지 못하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밀양에 장례식장이 많지 않다. 다행히 시신 안치는 다했는데, 빈소를 다 차리지는 못했다"며 "26명 가족의 빈소를 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머지는 마을회관이나 장례식장 앞에 천막을 설치해서 빈소를 마련하도록 도와드리고 있다"며 "일부는 집에서 대기하겠다고 하기도 한다"고 했다.

밀양시는 28일이나 29일경 빈소를 다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유가족은 28일부터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시 관계자는 "한 유가족의 경우 장례 없이 장례를 치르겠다고 한다. 28일경 장례에 들어갈 가족이 10여명 정도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유가족 대책위 구성이 논의되고 있다. 한 유가족은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와 "장례식장이 부족해서 빈소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가족대책위 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사망자마다 1명씩 참여하는 대책위 구성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28일 오후 유가족대책위 구성을 위한 첫 논의가 있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27일 오후 대책회의를 열어, 국장 등 간부들을 병원 장례식장마다 파견해 유가족을 지원하도록 했다. 또 경남도는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합동분향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세종병원에서는 26일 오전 7시30분경 화재가 발생해, 환자와 직원 등 37명이 사망하고, 151명의 크고 작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병원과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94명은 인근 11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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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밀양, #세종병원,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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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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