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 꿈을 향해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여자부 싱글 1그룹에 출전한 최다빈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최다빈 꿈을 향해 지난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여자부 싱글 1그룹에 출전한 최다빈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최다빈(18·수리고)과 김하늘(16·평촌중)이 4대륙 선수권을 통해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갖는다.

최다빈과 김하늘 등은 오는 24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18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여자싱글에 최다빈, 김하늘, 박소연(21·단국대), 남자싱글에 이준형(22·단국대), 안건형(17·수리고), 이시형(17·판곡고), 페어스케이이팅에 김규은(19·하남고)-감강찬(23), 아이스댄스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이 출전한다.

올림픽 바로 전 대회인 관계로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선수들은 대부분 이 대회에 불참한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최종 실전 점검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프로그램을 가다듬을 마지막 기회다.

최다빈-김하늘, 평창 전 도약할 기회

최다빈, '주먹 불끈'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평창올림픽 피겨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여자부 싱글 1그룹에 출전한 최다빈(수리고)이 쇼트 연기를 마치고 주먹을 쥐고 있다.

▲ 최다빈, '주먹 불끈' 지난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평창올림픽 피겨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여자부 싱글 1그룹에 출전한 최다빈(수리고)이 쇼트 연기를 마치고 주먹을 쥐고 있다. ⓒ 연합뉴스


여자싱글에 출전하는 최다빈, 김하늘, 박소연은 미국, 캐나다, 일본 선수 등과 경쟁한다. 특히 평창에 일본 대표로 발탁된 미야하라 사토코, 사카모토 가오리, 카자흐스탄 대표 엘리자베타 뚜르진바예바 등이 모두 참가하는 만큼 상위권에서는 메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최다빈은 올 시즌 초반 컨디션 저하와 발목 부상, 부츠 문제 등의 삼중고를 겪었다. 이 여파로 올 시즌 성적에 아쉬움이 컸다. 그랑프리 두 개 대회 가운데 하나는 기권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기량을 끌렸고, 지난 7일 막을 내린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는 190점대를 돌파했다. 최다빈은 이번 대회를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최다빈과 함께 올림픽 대표가 된 김하늘은 이번 대회가 시니어 데뷔 후 첫 A급 대회 데뷔전이 될 예정이다. 김하늘은 올 시즌 필라델피아 트로피, 아이스스타, 상하이 트로피 등 B급 대회들에 출전했다. 아직 A급 대회 경험이 없는 김하늘은 올림픽 전인 이번 대회가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늘, 꿈을 향해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여자부 싱글 1그룹에 출전한 김하늘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김하늘, 꿈을 향해 지난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여자부 싱글 1그룹에 출전한 김하늘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아쉽게 두 번째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친 박소연은 시즌 마지막 대회를 치른다. 발목 부상 여파로 1년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한 차례 점프 실수를 제외하고는 깔끔한 연기로 가장 큰 박수를 받았던 박소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를 목표한다.

페어, 남북한 재회 성사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페어스케이팅이다. 한국 대표로는 김규은-감강찬 조가 북한은 렴대옥(19)-김주식(25)조가 대표로 나선다. 두 팀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8월 퀘벡 대회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미 언론에 크게 다뤄진 대로 한 때 한국 피겨팀을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하겠다는 여론이 일어나면서 두 팀은 의도치 않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 김규은-감강찬 조가 훈련하는 캐나다 토론토에 렴대옥-김주식 조가 오면서 두 달간 함께 전지훈련을 하기도 했다.

페어 경기 펼치는 김규은-감강찬  2017년 7월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1차 선발전. 

시니어 페어스케이팅에 출전한 김규은-감강찬 조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 페어 경기 펼치는 김규은-감강찬 2017년 7월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1차 선발전. 시니어 페어스케이팅에 출전한 김규은-감강찬 조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현재 두 팀의 점수나 기술 난이도는 렴대옥-김주식 조가 앞선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5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평창행 티켓이 걸려있던 독일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180점대를 돌파하며 6위에 자리해 자력으로 올림픽 쿼터를 획득했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올 시즌 퀘벡 대회, 어텀 클래식, 니스 컵 등 세 차례 국제 대회에 출전했고 이중 니스 컵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고 성적은 149점대다. 그러나 성적에는 상관없이 황무지와 같던 한국 페어 스케이팅의 명맥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볼 때 북한 조는 트위스트 리프트에서 3바퀴를 시도하고 있고, 김규은-감강찬 조는 2바퀴를 수행한다. 쓰로우 점프 역시 렴대옥-김주식 조가 트리플루프 점프를 김규은-감강조는 트리플 살코 점프를 뛰며 조금 더 난이도가 높다. 외적인 소동을 딛고 다시 만나는 두 팀의 재회는 올림픽 전부터 링크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아이스댄스에는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여자싱글과 페어 선수들과 마찬 가지로 올림픽 최종 리허설에 돌입한다. 올 시즌 온드레이 네팔라 대회, 네벨혼 트로피, 아이스스타 대회 등을 거치며 꾸준히 실전 무대를 가졌다. 이 가운데 네벨혼 트로피 대회는 4위를 차지해 16년 만에 한국 아이스댄스가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했다. 이어 아이스스타 대회에서는 150점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아리랑~ 아리랑~'  지난 7월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1차 선발전. 

시니어 아이스댄스팀 민유라와 알렉산더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아리랑~ 아리랑~' 지난 2017년 7월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1차 선발전. 시니어 아이스댄스팀 민유라와 알렉산더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들 이외에도 남자싱글에서는 마지막 관문에서 아쉽게 평창행 티켓을 놓친 이준형과 평창 이후 국내 남자피겨를 이끌어갈 안건형, 이시형이 출전해, 평창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우노 쇼마(일본), 진보 양(중국) 등과 경쟁한다.

* 2018 4대륙 피겨 선수권 대회 일정(여자싱글, 페어 SBS SPORTS 중계)


1월 24일 수: 오전 10시 30분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
                 오후 1시 40분 페어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오후 5시 45분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1월 25일 목: 오후 12시 50분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오후 5시 35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

1월 26일 금: 오후 1시 페어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
                 오후 5시 40분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1월 27일 토: 오후 1시 30분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오후 5시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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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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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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