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8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컨벤션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6·13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6.13 지방선거 승리 다짐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8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컨벤션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6·13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문슬람(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와 이슬람 종교를 비하하는 인터넷 은어)' 발언을 비난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하고 나섰다. 과거 보수진영 지도자들에 빗댄 은어도 함께 열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나붙은 '쥐박이', '닭대가리' 등의 비하성 표현부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깎아내린 '이회충' 등의 단어가 바로 그것.

홍 대표는 이어 "그런 식으로 매도해도 (우리는) 막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난 15일 울산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기사만 나오면 문슬람들이 달려들어 공격 한다"면서 "이 정부는 문슬람으로 정권을 유지한다"고 맹비난했다(관련 기사 : 홍준표 "1년 반동안 암흑 터널... 지지자들 눈빛 살아나고 있다").

추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익명의 그늘에 숨어 대통령을 재앙과 죄인으로 부르고, 그 지지자들을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농락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홍준표 대표는 악성댓글에서나 사용되는 문슬람이라는 단어를 흉내내기에 이르렀다"고 홍 대표를 비판했다.

"우리는 표현의 자유 들어 막지 않았다"지만...

홍 대표는 추 대표가 과거를 망각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18일 인천 신년인사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때는 (댓글에서) '쥐박이'라고 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닭대가리'라고 했다"면서 "옛날에는 이회창을 '이회충'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들어 대꾸를 안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기들은 10년 동안 그래놓고, 이제 와서 최고 존엄을 모독한다고 고발한다고 한다"면서 "이걸 보고 이 나라가 자유대한민국인지, 북한을 따라가는지 (모르겠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추미애 대표 신년 기자회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특히 홍 대표가 언급한 '쥐박이'의 경우, 천정배 당시 민주당 의원이 2009년 2월 대정부질문에서 누리꾼들의 표현으로 소개하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천 의원에 이어 대정부질문자로 나선 김효재 전 한나라당 의원은 "화장실에 가서 귀를 씻고 오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천 의원의 말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추 대표가 네이버에 '댓글 방조'를 경고한 것에도 비판을 덧붙였다.

추 대표는 당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에 이런 행위가 범람하고 있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묵인도, 방조도 공범이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네이버를 공격하면서 자기 최고 존엄을 모독한다고 했다"면서 "참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조금 있으면 더한 조치도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호성 한국당 부대변인도 같은 날 오후 추 대표의 발언을 누리꾼과 포털사이트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맹비난 했다. 정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빠'의 양념은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죄인' '재앙'이라 부르는 것은 범죄인가?"라면서 "양념이 두려워 문빠의 행태에 대해 아무 문제도 지적하지 않는 것은 비겁함 그 자체다"라고 말했다.


태그:#홍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댓글1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