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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은 위험하지만 그 즐거움은 더 크다.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눈길을 걷는 것도 즐겁고, 유난히 파란 하늘을 보는 것도 즐겁다. 6일 집을 나서 연신내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리니 오전 9시 50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산을 오르기 위해 버스에서 내린다.

등산로 입구 가게에는 오댕 국물이 끓고 있고, 두 남성이 호호 불며 국물을 맛있게 먹고 있다. 커피를 파는 곳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산행은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북한산계곡-대동사-백운봉암문-백운대-용암문-중성문-대서문-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로 하였다.

파란 하늘과 백운대 풍경
 파란 하늘과 백운대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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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린 서리와 의상봉
 밤새 내린 서리와 의상봉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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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들
 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들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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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를 오르다가 바라본 만경대
 백운대를 오르다가 바라본 만경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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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과 파란 하늘
 인수봉과 파란 하늘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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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정상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려면 30분 정도 기다리세요

북한산 계곡길을 오른다. 응달이어서 눈이 녹지 않아 길이 미끄럽다. 아침 햇살이 원효봉을 비추고 있다.

계곡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한 젊은이는 경주하듯 빠르게 올라간다. 보리사 앞에서 커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쉰다.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보다 경사가 심해지면서 호흡이 가빠진다.

길은 얼어붙어 미끄럽다.  은 남성 다섯명이 뒤따라 온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직장 동료들인가 보다. 회사에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나눈다. 대동사를 지나면서 경사는 더욱 심해진다. 속도를 늦춰 천천히 올라간다. 몸이 더워지며 등에는 땀이 흐른다.

몇 번을 쉬면서 오르다 보니 백운봉 암문에 도착했다. 눈이 쌓여 길이 미끄럽다. 아이젠을 꺼내 착용한다. 백운대를 오르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된다. 파란 하늘과 인수봉이 어울려 참 아름답다.

백운대 정상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50분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백운대에 올라 기념 사진을 찍고, 점심 식사를 한다.

백운대 정상 태극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30분 정도 기다려야 된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컵라면과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들고양이들이 등산객들 앞에 와서 밥을 달라고 서 있다. 바로 옆에는 두 여성이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는다. 

백운대를 오르는 사람들
 백운대를 오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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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에 오른 사람들
 백운대에 오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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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과 멀리 의상봉능선 풍경
 노적봉과 멀리 의상봉능선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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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초봉과 백운대 풍경
 염초봉과 백운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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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여 바라본 노적봉과 백운대
 하산하여 바라본 노적봉과 백운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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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산수화 같은 백운대, 참 아름답다

백운대 정상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노적봉을 지나 용암문으로 하산합니다.  

백운대 암벽길을 하산 하며 한 남성이 급한 일이 있는지 서둘러 하산하다가 미끄러져 큰 사고로 이어질뻔 하였다. 아무리 바빠도 안전이 더 중요하다. 뒤에서 내려 오던 등산객이 새해 첫 산행을 백운대에 올랐다며 "오늘 큰 일을 했다. 기념 사진도 많이 찍었다."면서 즐거워 합니다. 노적봉으로 가다가 백운대를 바라보니 백운대 풍경이 마치 산수화 처럼 아름답다. 백운대 조망이 잘 되는 곳에서는 모두들 사진 한 장씩 찍고 간다.

노적봉에서 용암문으로 가는 길은 바위들이 많은 너덜지대이다. 눈이 녹은 길도 있고, 응달은 눈이 남아 있어 아이젠을 벗어야 될지, 계속 착용해야 될지 갈등이 생긴다. 앞에 가는 두 어르신이 한 분은 "아이젠을 벗자."고 하고, 다른 한 분은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용암문을 지나 중흥사쪽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은 대부분 응달이어서 계속 아이젠을 착용하고 걷는데 아주 불편하다. 중성문을 지나면서 아이젠을 벗었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오후 2시 20분이다. 길이 미그러워 아이젠을 착용하고 걷느라 불편했지만 멋진 풍경을 보면서 즐거운 산행을 하였다.


태그:#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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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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