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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와 제천 화재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와 제천 화재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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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청와대 앞에 선 연 이유는 제천화재사고나 개헌이 아니었다. '임종석 UAE 방문 의혹'을 증폭하기 위해서였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 20여명은 26일 오전 10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UAE 원전 게이트 국정조사 촉구와 제천 참사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천화재사고와 개헌 등이 발언 주제로 올랐지만 기자회견의 핵심은 역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방문 의혹이었다.

"거짓말한 정권은 실패한다, 각성하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와 제천 화재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청와대앞으로 몰려간 자유한국당 의원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와 제천 화재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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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원내대표는 "여전히 청와대가 UAE 원전게이트의 진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라며 "더 이상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관련자들의 입에다가 자물쇠를 채우려는 시도는 즉각 그만두기 바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익을 포기해 가면서까지 전임정권에 대한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인 문제를 야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진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도대체 임종석 실장은 왜 UAE에 몰래 간 것인가?"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한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그저 쉬쉬 하면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에 즉각 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은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모든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비서실장이 갑자기 UAE로 날아갔는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 해외방문을 앞두고 비서실장이 다른 나라를 방문한 전례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세살짜리 어린애도 임종석 실장이 거짓말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 아무도 진상을 밝히려고 하지 않고 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세월호 때 청와대에서 뭘 했는지 줄기차게 밝히라고 요구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문재인 정부의 태도는 후안무치다"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거짓말한 정권은 실패한다, 거짓말한 정권은 국민에게 죄짓는 것이다"라며 "각성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임종석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뒤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병도 정무수석 "임종석, 대통령 친서 갖고 갔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와 제천 화재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와 제천 화재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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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신환 바른정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UAE 방문과 관련) 여러 가지 제기된 문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UAE 방문 의혹을 일축했다.

한병도 수석은 "지난 6월 대통령이 UAE 왕세제와 통화했고, 통화 내용은 양국관계에 우호협력관계를 증진시키자는 것이었다"라며 "그 후속조치로 12월 동명부대를 파견하고 나가있는 군 장병을 위로하기 위해 임 비서실장이 나가게 됐다"라고 종전의 설명을 되풀이했다.

그는 "(임 실장이) 나가는데 대통령 친서를 갖고 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더니 그쪽(UAE)에서 환영한다는 말이 있어 친서를 갖고 갔다"며 "논의 사항은 양국관계에 전략적 동반관계를 더욱더 증진시키자는 이야기였다"라고 말했다.


태그:#자유한국당, #임종석 UAE 방문 의혹, #김성태, #권성동, #한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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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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