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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노조가 지난 12월 5일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현대차노 노사는 12월 19일 올해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자동차노조가 지난 12월 5일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현대차노 노사는 12월 19일 올해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 현대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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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박유기 노조집행부에 이어 하부영 집행부가 들어선 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9차례 부분파업이 이어진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9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단협 39차 교섭을 진행해 호봉승급분 포함한 기본급 5만8000원 인상과 성과급 및 격려금 300%+280만원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지난 4월 교섭을 시작한지 9개월만이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해 7만2000원 인상과 성과급 및 격려금 350%+380만원 보다는 다소 축소됐지만 국내외 경제 환경과 대기업노조의 사회적 책임 등을 고려해 노조측이 일부 양보한 결과다.

노사는 또한 오는 2021년까지 사내하청 노동자 3500명을 추가로 특별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올해까지 6000명이 특별고용 형식으로 정규직 전환된 것을 감안하면 2021년까지 9500명의 사내하청이 정규직이 된다고 현대차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하부영 지부장은 20일 "임금 부분은 부족하지만, 대공장 노조의
사회적 책임과 연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하 지부장은 "파업기간이 길어지고 연말로 다가오며 노사대립은 임단협보다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되기도 했다"면서 "현대차지부는 사측의 굴복과 백기투항 요구에 연내 타결이 안 되고 해를 넘겨도 자존심을 버리며 구걸하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성과가 부족해 죄송하지만 자존심을 버리지 않은 우리의 투쟁은 정정당당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정권의 대표적 노동개악을 현대차에서 적용 시도하며 지난 3년여를 괴롭혀 오던 신임금체계 논의를 완전 폐기시켰다"면서 "이젠 노동조합이 자체적인 임금체계 및 수당 개선안을 만들어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부영 지부장은 또한 "대공장 노동조합의 사회적 고립 해소와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현대차지부와 조합원들을 가장 괴롭혀 왔던 건 '노동귀족'이었다. 7대 집행부는 조합원들만의 이익을 위해 싸우지 않고 내부에 있는 불법파견과 불법촉탁직 문제해결의 기반을 만들고,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길을 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잠정합의안은 오는 22일 전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태그:#현대차, #사내하청, #하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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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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