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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는 8일 오전 한국전력공사 본사 앞에서 조환익 사장 퇴임에 맞춰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주민들이 화장실 사용을 위해 출입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며 정문 앞에 앉아 농성하고 있다.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는 8일 오전 한국전력공사 본사 앞에서 조환익 사장 퇴임에 맞춰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주민들이 화장실 사용을 위해 출입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며 정문 앞에 앉아 농성하고 있다.
ⓒ 밀양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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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는 8일 오전 한국전력공사 본사 앞에서 조환익 사장 퇴임에 맞춰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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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반대를 위해 싸우는 밀양, 청도, 군산, 당진, 횡성, 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조환익 한국전력공사(한국전력) 사장 퇴임하는 날에도 항의하고 농성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는 8일 오전 한국전력 본사 정문 앞에서 '조환익 사장 퇴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민들은 "후임 사장이 조환익 사장 재임 시절 발생한 송전선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주민 50여명은 한국전력에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청사 출입을 요청했으나 막혔다. 한국전력측은 청원경찰, 직원 등을 통해 주민들의 출입을 저지하고 나섰고 한때 몸싸움이 벌어졌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해산하고 난 뒤, 밀양과 청도 주민들이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 청사 내 화장실 출입을 요청했으나, 이 또한 막혔다. 주민들은 청사 앞에서 1시간 30분 가량 농성을 벌였고, 그 끝에 결국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주민들은 "추운 눈보라 몰아치는 날에 행사 끝난 뒤에 70대, 80대 할머니들의 용변도 허용하지 않고 수십명 직원들과 청원경찰들을 내보내어 막아서는 한국전력이 너무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후임 사장은 조환익이 저지른 죄과를 모두 수습하라"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주 광산구 덕림분기 154kV송전선로와 345kV변전소 지중화를 요구한 광산대책위 기원주 위원장은 "1인시위에 108배에 26일간 밥을 굶으며 얼굴 좀 보자고 그렇게 애타게 찾아도 단 한 번 조환익 사장 얼굴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군산 새만금 345kV대책위 김덕중 총무는 "우리가 겪었던 고통의 1000분의 1이라도 조환익 사장이 알았다면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우리는 절대로 좌절하지 않는다"고 했다.

밀양대책위 서종범씨는 "정말 적폐가 누구냐, 우리 밀양 주민이냐, 조환익 사장이냐"며 "조환익 사장은 임기가 3개월이나 남았지만, 적폐세력이기 때문에 불명예 퇴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는 "송전선로 주민을 다 죽여 놓고, 하나도 해결하지 않은 채 퇴임하는 범죄자 조환익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송전선로 주민들에게 조환익은 인권 탄압과 생존권 유린, 마을공동체 분열의 주역이다", "뻔뻔하고 교활한 '최장수 CEO' 조환익은 자신의 죄과에 대해 단 한 마디 사과도 책임인정도 진상조사도 하지 않았다", "후임 한국전력 사장은 조환익이 저지른 죄과를 모두 수습하라"고 했다.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는 8일 오전 한국전력공사 본사 앞에서 조환익 사장 퇴임에 맞춰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는 8일 오전 한국전력공사 본사 앞에서 조환익 사장 퇴임에 맞춰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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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전력공사, #송전탑, #밀양송전탑, #조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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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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