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킹> 속 정우성의 모습.

영화 <더 킹> 속 정우성의 모습. ⓒ NEW


배우 정우성이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들을 만났습니다. 그는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를 맡아왔으며 꾸준히 난민촌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4년 네팔을 시작으로 남수단(2015년) 레바논(2016년) 이라크(2017년) 방글라데시(2017년) 등을 찾았습니다. 또한 정우성은 매년 5000만 원을 기부금으로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5일 정우성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현지 난민캠프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저희는 지금 방글라데시 안에 있는 로힝야족 캠프, 난민 캠프에 와 있는데요. 인구가 많이 밀집되다 보니까 식수 그리고 하수, 샤워 문제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부족하고 열악합니다."

그는 난민들에 대한 관심을 역설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나눔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난민에 대해 누군가 계속해서 얘기하고 관심을 가졌을 때 한 국가가, 한 개인이, 한 기업이 이들에 대한 도움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로힝야 난민 외에 이 세상에는 잊힌 난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런 관심이 난민에게 가장 필요한 '평화'에 대한 세상의 이해를 확장시키리라 믿습니다."

정우성은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나눔의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라는 것, 그리고 그 선택에 지속성을 더하라는 것이다"고 말을 더했습니다.

지난 11월 방한했던 필리포 그란디 UNHCR 최고 대표와 저녁 자리를 계기로 갑자기 출국을 결정한 정우성은 로힝야 난민들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세상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대다수 난민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희망하는데 로힝야 난민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이들은 고국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왜 박해의 대상이 됐는지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로힝야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만 정치적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보다 '연예부' 기자들이 관심을 갖고 대중들과 나눠야 할 기삿거리가 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5일 자 포털 사이트의 연예 뉴스 랭킹을 보면, 그 어디에도 정우성의 방글라데시 난민촌 방문 대한 기사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온통 대중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을 보도하고, 정작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요즘 연예기사를 보면, 모 연예인들의 SNS를 근황을 기사로 만들고(흔히 '기레기'라 하죠), 기자들은 대중의 관심이 가는 곳에만 있습니다. 정작 우리가 알아야 할 것, 사실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빈소와 결혼식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기자들.

'기자'로서의 직업의식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연예인이 아닌 인간 '정우성'의 팬이 되었습니다. 이번 영화 <강철비>의 흥행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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