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모습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모습 ⓒ 대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대표팀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석 달 가량 남겨놓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서울에서 치른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전에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이다. 이 대회 이후 쇼트트랙 대표팀은 올림픽까지 막바지 훈련에 몰두한 뒤 곧바로 올림픽 무대에 설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열렸던 1차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4차 대회까지 성적을 합산해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결정된다.

올 시즌 대표팀은 남녀 모두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남녀 1500m와 여자 3000m 계주 등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또한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서도 메달을 획득해, 평창을 앞두고 남녀 대표팀이 모두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15일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자신감을 내비치며 안방에서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을 화려한 피날레로 장식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수준이다. 올 시즌은 시작부터 전종목을 휩쓸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최민정(19·성남시청) 전 종목을 휩쓰는 괴력을 과시했기 때문. 대표팀 쌍두마차인 심석희(20·한국체대), 최민정은 서로의 레이스를 칭찬하며 배울 점이 많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심석희는 "민정이가 동생이지만 저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다. 서로 경쟁하며 배우고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대표팀 첫 시즌부터 석희 언니와 함께 해왔다. 서로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며 "월드컵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평창 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둘의 스승이자 현재 여자 대표팀을 맡고 있는 조재범 코치도 선수들의 기술이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조 코치는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외국 선수들도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느껴 많이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완할 부분이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작년에 비해 향상됐다"고 얘기했다.

대표팀에 신예 합류, 평창에서 부활 알리기에 충분... 부상 경계해야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 대한빙상경기연맹


남자 대표팀은 올 시즌 신예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7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서이라(25·화성시청)를 비롯해, '루키' 임효준(21·한국체대), 황대헌(18·부흥고)이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들의 레이스는 소치 동계올림픽 노메달 악몽을 씻고 평창에서 부활을 알리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1차 대회 2관왕에 올랐던 임효준은 부상으로 인해 2,3차 대회에 불참했고 이번 4차 대회를 통해 복귀한다. 황대헌은 지난 3차 대회 1000m 경기 중 넘어져 팔꿈치 부위에 경미한 부상이 있다. 이들은 모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황대헌은 "한국에서 열려 더욱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부상이 있지만 한국서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대회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출전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준은 "1차 월드컵서 넘어져서 꼬리뼈가 좋지 않다.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라며 "올림픽이 제일 중요하니 마지막 월드컵은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주장 곽윤기(28·고양시청)도 "성적보다는 즐기면서 타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는 16~17일 이틀간 예선전을 시작으로 18일 남녀 1500m, 500m 본선과 계주 준결승, 19일에는 남녀 1000m, 계주 결승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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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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