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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녀상'이 1일 오후 서산여자고등학교 현관앞에 세워졌다. '작은 소녀상'설치는 서산여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모금으로 세워졌다.
 '작은 소녀상'이 1일 오후 서산여자고등학교 현관앞에 세워졌다. '작은 소녀상'설치는 서산여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모금으로 세워졌다.
ⓒ 우자미 학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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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녀상'이 설치된 서산여고 현관에는 학생들이 메모장에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보내는 글들이 적혀 있었다.
 '작은 소녀상'이 설치된 서산여고 현관에는 학생들이 메모장에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보내는 글들이 적혀 있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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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인 할머니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서 일본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건 우리나라 국민들이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고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남 서산여자고등학교 역사동아리 '우솔(곶게 자라는 소나무)' 박가은 회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작은 소녀상'보면서 한 말이다.

또 한 분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 한 채 우리 곁을 떠난 1일, 충남 서산여자고등학교(교장, 박상숙)에서는 '작은 소녀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서산여고에 145번째(전국 기준) 작은 소녀상이 설치된 것이다.

작은 소녀상 설치는 지난 8월 중순쯤 서산이 고향인 한 대학생에게 '소녀상'에 대해 이야기 들은 서산여고 우자미 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서산여고 역사동아리 '우솔'과 학생회, 그리고 서산여고는 '우리 학교 소녀상 건립 운동'의 취지를 접한 후 '작은 소녀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산여고 학생들은 소녀상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학교 내 자치 활동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벌였다.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토론활동을 하고 '기억팔찌'를 공동구매해서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등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서 노력을 해왔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역사동아리 '우솔'은 위안부와 관련된 우리의 아픈 역사에 대한 글과 위안부 피해자 명단을 학교 곳곳에 붙이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또 학생들이 모금 운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의 모금 운동을 전개했다. 서산여고 내 모금 운동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9일간, 주로 점심시간에 이루어졌다.

충남 서산은 지난 8월 28일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난 고 하상숙 할머니의 고향이라, 학생들이 추진한 이번 '작은 소녀상' 제작 모금에는 교사들도 힘을 보탰다. 이렇게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60여만 원을 모금해 작은 소녀상을 설치했으며, 학생들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작은 소녀상'이 1일 오후 서산여자고등학교 현관앞에 세워졌다. '작은 소녀상'설치는 서산여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모금으로 세워졌다.
 '작은 소녀상'이 1일 오후 서산여자고등학교 현관앞에 세워졌다. '작은 소녀상'설치는 서산여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모금으로 세워졌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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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녀상’이 세워진 현관에는 학생들이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학생들이 써놓은 글들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낭독과 함께 학생들이 쓴 편지는 전부 모아 전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작은 소녀상’이 세워진 현관에는 학생들이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학생들이 써놓은 글들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낭독과 함께 학생들이 쓴 편지는 전부 모아 전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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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녀상' 설치를 처음부터 주도한 우자미 학생은 "작은 소녀상 모금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작은 소녀상을 건립하는 시간까지 세 분의 할머님들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면서 "그러한 과정 속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에 진정한 사과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우자미 학생과 함께 교내 소녀상 설치에 적극적이었던 박세연 학생은 "빠른 시일 내 일본이 진심이 담긴 사과와 시기에 맞는 손해배상을 해주었으면 한다"라며 "(할머니들이) 어린 나이에 억울하고 끔찍한 일을 당하신 것에 대한 한을 풀고 가시지 못하면 그것보다 마음 아픈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박양은 "앞으로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전국의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위안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45번째 '작은 소녀상'은 서산여고 교무실 앞 현관에 설치되었으며 주위에는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학생들이 쓴 글이 붙어 있다.

이날 '작은 소녀상' 제막식에 참여한 학생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낭독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쓴 편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서산여고 박상숙 교장은 "이번 기회로 불행했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정확히 알았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소녀상을 보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고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산여고에는 전국에서 145번째로 ‘작은 소녀상’이 세워졌으며 서산에서는 처음으로 세워진 ‘작은 소녀상’ 앞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우리 학생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2017년 우리 학교 소녀상 145호 서산여자고등학교’
 서산여고에는 전국에서 145번째로 ‘작은 소녀상’이 세워졌으며 서산에서는 처음으로 세워진 ‘작은 소녀상’ 앞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우리 학생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2017년 우리 학교 소녀상 145호 서산여자고등학교’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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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작은 소녀상'은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처음으로 제안해 시작됐다. 학생들은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 239분을 뜻하는 239개 작은 소녀상을 설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145번째로 설치된 서산여고 '작은 소녀상' 앞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우리 학생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2017년 우리 학교 소녀상 145호 서산여자고등학교'


태그:#서산여자고등학교, #서산여고, #작은소녀상,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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