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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과 관련해 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한 것에 대해 "한국당의 엉뚱한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과 관련해 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한 것에 대해 "한국당의 엉뚱한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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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엉뚱한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합니다. 도대체 방송문화진흥회가 뭐라고 대한민국 국회 국감을 멈춰 세웁니까? 그 자리가 그렇게 중요하고 나라 근간을 좌우하는 문제라면, 지난 10년간 자유한국당은 뭘 했습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거부운동)'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추태"라며 27일 강하게 비판했다. 추태란 '더럽고 지저분한 태도나 짓'을 말한다. 앞서 한국당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문제로 국정감사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한 것을 "더럽고 지저분한 태도"라고 질타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2009년 방문진 이사 9명 중 6명을 친이명박, 강성 뉴라이트 인사로 임명하고 방송을 장악해온 당사자"라며 "'어떻게 장악한 방송인데 내놓는가'라고 생각한다면 꿈 깨시라. 자유한국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반성,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방송 장악 잔혹사에 대한 반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26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여당이 정부 방어를 위해 보이콧 하는 경우는 있지만, 야당이 보이콧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 제대로 비판하는 것이 야당"이라는 설명이다(관련기사: 안철수 "한국당의 국정감사 보이콧, 부적절").

안 대표는 한국당의 국감 동참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설득 노력도 주문했다. 그는 "한국당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두 번 다시 권력이 방송을 장악하지 못하게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법에 동의하면 된다"며 "개혁은 원칙에 따라 유능하게, 반대자마저 설득하면서 함께 가야 한다. 격돌이 예견되는데도 아무 설득 노력 없이 방치하는 것은 답답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양극단 진흙탕 싸움에 언제까지 민생과 미래가 뒷전으로 밀려야 하느냐"며 "방송은 자유한국당의 것도, 민주당의 것도 아닌 오직 국민의 것이다. 권력이 아니라 오직 진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방송법 개정안을 이번 정국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권력을 잡았다고 입장 바꾸지 말라"는 주문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들이 제출한 사퇴위임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들이 제출한 사퇴위임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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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날 또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들이 제출했다는 사퇴위임장을 들어 보이며 "보여주신 자기혁신 의지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앞서 당 혁신위가 제안한 '일괄 사퇴' 문제를 27일 중으로 매듭지을 예정이다.

같은 날 회의에서는 장진영 최고위원도 함께 방송 장악 문제를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방문진 이사 2명은 진작 사퇴했어야 맞다"며 "현 김장겸 MBC 사장은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그리고 새 사장은 또 다른 '진보의 김장겸'이 올 게 아니라 오로지 방송만 생각하는 중립적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이 국감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27일 예정된 10여 개 상임위 국감이 모두 파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같은 날 오전 10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태그:#자유한국당 보이콧, #자유한국당 전면 거부, #국감 거부 한국당, #안철수 한국당, #보이콧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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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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