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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대교 상행선 입구에 설치된 안개시정표지판, 운전자가 도로바닥에 50m 간격으로 그려진 점이 보이는 개수로 시정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가시거리가 100m이하일 경우 특별히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
 서해대교 상행선 입구에 설치된 안개시정표지판, 운전자가 도로바닥에 50m 간격으로 그려진 점이 보이는 개수로 시정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가시거리가 100m이하일 경우 특별히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
ⓒ 김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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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가 심할 경우 평소 차간거리의 3~4배 이상을 확보하고 제한속도의 50%까지 감속하면 급제동으로 인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안개가 심할 경우 평소 차간거리의 3~4배 이상을 확보하고 제한속도의 50%까지 감속하면 급제동으로 인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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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른 새벽에 서해대교를 지나게 되었다. 최근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진 탓에 도로는 온통 하얗게 안개로 덮여 있었다. 그러니 바로 앞에 있는 차량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가시거리도 전혀 가늠할 수 없었다. 난감해하던 차에 생소한 도로표지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이 표지판은 바로 안개 시정 표지판이었다. 서해대교처럼 안개가 잦은 지역에 흰색 점 표시 개수로 시정거리를 안내하는 표지판이었다. 운전자가 도로바닥에 50m 간격으로 그려진 점이 보이는 개수로 시정거리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운전자 스스로 눈에 보이는 점의 개수로 시정거리를 확인해 주행속도에 대한 감각을 보조하도록 한 것이다. 지금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이 표지판이 짙은 안갯속에서 이렇게 큰 위안이 될 줄 몰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3~5월, 9~11월 사이 안개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오전 4~6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15년에 발생하여 역대 최고 추돌사고로 기록된 영종대교 사고도 바로 안개 때문이었다. 106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영종대교 사고는 3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쳤다. 또 지난 2006년에는 서해대교에서 역시 짙은 안개로 인해 29중 추돌사고로 1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모두 가시거리가 채 15m도 되지 않았던 것이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안개가 짙을 경우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상향등을 켜는 운전자가 많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아주 심한 안개가 발생했을 때는 비상등과 안개등만으로도 충분하다. 안개는 작은 물방울로 이루어져 있어 파장이 긴 상향등을 켤 경우 빛이 물방울에 반사되어 오히려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 반면에 안개등은 차량의 아랫부분에 있어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빛의 파장이 크지 않다.

안개가 심할 경우 차량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평소 차간거리의 3~4배 이상을 확보하고 제한속도의 50%까지 감속하면 급제동으로 인한 사고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또 도로 전광판 안내에 따라 운행하고 터널 출입구와 강변도로 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출발 전 미리 기상예보를 확인해 안개 발생 여부를 파악하고, 조금 여유 있게 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운전요령은 안개 시에는 무조건 감속 운전 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반적으로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100m 미만일 경우에는 운전 시 시야를 확보하는 등 특히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나는 곳이 평소 안개 취약구간이라면 도로변에 설치된 안개 시정표시를 통해 가시거리부터 먼저 확인하기 바란다.


#모이#안개#가시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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