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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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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로 끌려간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오랫동안 수업을 해왔음에도
그녀들 중에 결혼을 한 기혼자들도 있었다는
사실에 크게 유념하지 못했다.

경북대학교 연극반 동아리에서 공연한
'꺼내지 않은 이야기'를 보면서
역사자료를 찾아보니 기혼녀도 많았다고 한다.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부터
최근의 '귀향'에 이르기까지
그들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나 영화, 전시회, 강연 등을
접할 기회가 제법 되었다.

그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동일시나 투사로 우울해지기도 했다.
그래서 어떤 때는 마주하는 것을 피하고 싶은 적도 있다.

'꺼내지 못한 이야기' 공연은
어린아이와 남편을 두고 끌려간 기혼녀를 소재로 하여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그러나 이 연극의 미덕은
뮤지컬로 이루어진 점이다.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는 아픈 사연들을 어루만져 주었다.

그 위로는 날개달린 천사처럼 모두에게 날아갔다.
그 일을 겪었던 할머니들,
몰입하여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젊은이들,
연극을 보며 눈물짓는 관객들.

아름다운 음악과 고운 목소리의 노래는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역사 사실에 대해
어린 후손들이 바치는 진혼굿 같았다.
공감하고 충분히 슬프면서도 우울해지지 않음은
전적으로 뮤지컬이 가진 힘이었다.

다소 극단적인 내용 구성의 서투름이
노래와 선율로써 곱게 다듬어져서
여느 전문 극단의 공연 못지 않은 광채를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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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자락에서 자스민심리상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여행에 관한 기사나 칼럼을 쓰고 싶은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보는 ssuk02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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