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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에 폐아스콘 등 수백t의 건설폐기물이 방치돼 있어 주변 미관을 해치고 있다.
 단지 내에 폐아스콘 등 수백t의 건설폐기물이 방치돼 있어 주변 미관을 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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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이하 석문산단)가 준공된 지 3년이 지나도록 분양률이 22%에 그치는 등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1조5000여억 원의 막대한 혈세만 쏟아 부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기반시설 관리가 지난 7월부터 LH에서 당진시로 이관되면서 유지관리비로 연간 약 40억원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될 형편이라 논란이다.

당진시 석문면 삼봉리와 고대면 성산리 일원에 조성된 석문산단은 총면적 1200만㎡ 규모로 지난 2014년 준공됐다. 앞서 석문산단 준공 후 생산유발 효과가 25조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2조 원으로 각각 추산돼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2014년 6월 준공 이후 현재까지 분양률이 22%에 불과하고 실입주률이 13%에 머물고 있다.

잡초에 파묻힌 채 방치돼 있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전경
 잡초에 파묻힌 채 방치돼 있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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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도로의 교통신호등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단지 내 도로의 교통신호등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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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결과 총면적 1200만㎡ 규모의 석문산단은 약 28개 업체만 띄엄뜨엄 입주해 있을 뿐 대부분의 단지와 보행로 등이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일부 업체는 도로에 폐자재를 수북이 쌓아놓았고, 일부 도로 교통신호등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안전사고마저 우려된다. 일부 단지에는 폐아스콘 등 수백t의 건설폐기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주변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또 석문산단 내 도로변에 조성돼 있는 보행로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잡초에 파묻혀 있다.

한 시민은 "분양률이 저조하고 입주 업체가 얼마 없다보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1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투입해 산단을 조성한 만큼 향후 철저한 유지관리와 분양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 등 분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당진사업단 관계자는 "석문산단이 면적도 넓고 소수의 인원으로 유지관리 하다보니 소홀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당진시로 유지관리가 완전히 이관될 때까지 소홀한 부분이 발생되지 않도록 관리업무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기반시설 관리가 당진시로 이관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폐기물 방치 등 지적된 문제점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현장을 확인해 단지 내 방치된 폐기물과 파손된 교통신호등을 조속히 조치하는 등 향후 산단관리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국가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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