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고대영 KBS 사장 출근 저지 피켓 시위에 나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정상화와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고대영 사장은 조합원들의 출근 저지 시위를 피해 평소보다 일찍 출근했다.
▲ 고대영 KBS 사장 출근 저지 시위 나선 조합원들 고대영 KBS 사장 출근 저지 피켓 시위에 나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정상화와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고대영 사장은 조합원들의 출근 저지 시위를 피해 평소보다 일찍 출근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고대영 KBS 사장은 끝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4일 오전 0시 총파업에 나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조합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 고대영 사장의 출근 저지를 위해 팻말 시위에 나섰다. 하지만 고 사장은 이미 출근한 뒤였다.

오태훈 KBS본부 부위원장은 "고대영 사장은 이미 출근해서 6층에 올라가있다. MBC 김장겸 사장도 이미 오늘 새벽에 회사로 진입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대영 사장이 조합원들을 피하는 것을 비판했다. "지난 10주 동안 출근길, 퇴근길을 개구멍으로 들락날락했던 고대영 사장이 방송협회장임에도 (1일 방송의 날 기념식이 열린) 63빌딩 현장에 개구멍(귀빈통로-기자 말)으로 들어왔다. 우리 조합원들이 정정 당당하게 사장과 면담하겠다고 요구했는데 사장은 방 뒤에 숨어서 나오질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오 부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KBS본부가 출근길 팻말 시위를 했지만, 고대영 사장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정시에 출근한 적이 없다. 팻말 시위를 하는 시간 전이나 오전 9시 이후에 출근했다. 조합원들은 지난 1일 방송의 날 기념식과 리셉션 행사에서 고대영 사장의 얼굴을 10주 만에 봤다.

이어 오 부위원장은 "고대영 사장, 계속 만납시다"라고 면담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대영 사장이 나타나는 모든 곳에 우리 조합원이 있을 것이고 고대영 사장이 발을 딛는 모든 KBS 안에 총파업에 함께하는 조합원들이 있을 것"이라며 "조합원들은 당당하게 퇴진을 말할 것이고 반드시 고대영 사장은 퇴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KBS 조합원들은 주먹을 하늘로 올리며 "촛불의 명령이다 고대영은 물러나라",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추락하는 공영방송, 떠나가는 시청자들', '침묵해도 공범이다. 기자들은 일어서자', '고대영 없는 KBS에서 제대로 한 번 일해보고 싶다'라고 적힌 팻말을 든 채였다.

한 조합원이 "저희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고대영 사장이 임명한 보직 간부들이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고대영 사장은 우리의 면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6층 사장실로 이동해 고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오 부위원장은 "만약 면담이 성사되면 딱 하나다. 사퇴를 요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대영 사장을 만나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KBS본부는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 3시 본관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고대영 KBS 사장 출근 저지 피켓 시위에 나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정상화와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고대영 KBS 사장 출근 저지 시위 나선 조합원들 고대영 KBS 사장 출근 저지 피켓 시위에 나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정상화와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태그:#공영방송 정상화 파업, #고대영, #고대영 퇴진, #KBS 새노조, #공영방송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