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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지역 유사 가금류 사육농가에 출입통제가 되고 있다.
 해당지역 유사 가금류 사육농가에 출입통제가 되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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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의 공포가 유럽에 이어 우리나라 전역을 휩쓸고 있다. 이번 사태는 유럽과 마찬가지로 '피프로닐' 성분의 위험성이 알려지며 그 파장이 더욱 커진 형국이다.

'피프로닐'은 벼룩이나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앨 때 쓰는 물질로, 사람이 섭취하는 동물에게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있는 성분이다. 달걀을 생산하기 위한 닭도 마찬가지다. 진드기 살충제인 이 성분은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는 독성 물질로 알려졌다. 

해당지역 유사 가금류 사육농가에 출입통제가 되고 있다.
 해당지역 유사 가금류 사육농가에 출입통제가 되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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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국내 친환경인증 양계농가 전수 살충제성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 남양주와 강원도 철원 등 2곳이다. 이외에도 경기도 광주와 양주, 충남 천안, 전남 나주, 전북 순창 등 5곳에서 또 다른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살충제 성분으로 우리나라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사용이 전면 금지되어 있다. 반면, 이번에 같이 검출된 '비펜트린'은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살충제로 등록돼있지만, 검출 허용 기준치가 0.01㎎/kg로 제한돼있다.

해당농가 입구에 외부인 출입금지가 세워져있다.
 해당농가 입구에 외부인 출입금지가 세워져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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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살충제가 검출된 곳으로 처음 지목된 경기 광주 지역 농가에서는 답답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곳에서 사용한 '케이킬러'라는 제품은 '비펜트린' 성분으로 알려졌다.

전국 가금류 사육규모는 2/4분기 현재 산란계는 약 5천 7백만 마리, 육계는 1억 4백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 광주 지역에서는 총 8개 농가(산란계 7곳, 육계 1곳) 6십만 2천 수 사육농가 중(무항생제 인증농가는 6곳 5십1만5천 마리) 4만 5천 수(계란 생산량 30,000개/일)의 사육을 하고 있는 1개 농가만 기준치가 초과된 상태다.

초과된 1개 농가의 규모는 전국규모대비 약 0.00078%의 사육규모다. 현재 확인된 검출량은 비펜트린 기준치에서 0.0057mg/kg을 초과한 극소량이다. 이에 해당 농가는 광주시에 "오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강력하게 재검사를 요청한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해당 지역 공무원은 "여기는 피프로닐이 검출된 남양주와는 상황이 다르다. 타 지역은 오용한 것이고 광주는 사용가능한 약제를 분사한 것 일 뿐"이라며 "광주는 흔한 (축사용) 파리약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소량 검출된 것으로 오해의 부분이 있다"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AI에 타격 받았다가 또 이런 상황돼 안타까워"

해당 업체내부에 놓여있는 계란 한판. 그 주위에 많은 수의 파리들이 모여있다.
 해당 업체내부에 놓여있는 계란 한판. 그 주위에 많은 수의 파리들이 모여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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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관계자는 "(해당 농가는) 80세가 넘은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양계업만 50여 년을 한 곳"이라며 "AI(조류독감)에 타격을 받았다가 조금 회복돼가는 시점에 다시 이런 상황이 되버렸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용인 H동물병원의 권고로 케이킬러라는 제품을 축사 외부에 소독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안다"며 해당 농장주가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시는 농가에서 파리구제를 위해 6월에 구입한 케이킬러 5리터 1병(비펜트린 함유)을 축사 외부에 살포하던 중 소량이 축사 내 침입하여 계란을 오염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업체가 용인지역 H동물병원에서 처방 받고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살충제 명과 그 성분표.
 해당 업체가 용인지역 H동물병원에서 처방 받고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살충제 명과 그 성분표.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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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당기자는 직접 상황을 파악해 보고자 해당 농가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보려 했으나 인기척이 없었다. 수차례의 노크와 부름에도 대답이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한편, 광주시는 축산물위생 관리법(제 31조 2항 위해 훅산물의 회수 및 폐기 등)에 의거해 생산 계란의 출하를 금지하고, 유통란을 식약처에서 감사 후 수거·폐기할 예정이다. 이에 해당 농가는 '살충제 성분이 들어간 파리약을 농장 내에 살포하지 않았고, 오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강력하게 재검사를 요청한 상태다.

현재 해당 농가에서 유통한 계란은 식약처에서 수거해 검사 중이다. 이에 대한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살충제 달걀, #경기 광주, #피프로닐, #비펜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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