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거리에 있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다. 맨 왼쪽 사진은 2015년 8월 제막식 당시 놓여져 있었던 항아리이고, 중앙 사진은 지난 24일 밤 10시 30분경 찍은 사진에 보이는 항아리이며, 오른쪽은 27일 오전 9시30분경 찍은 사진으로 항아리(원안)가 없다.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거리에 있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다. 맨 왼쪽 사진은 2015년 8월 제막식 당시 놓여져 있었던 항아리이고, 중앙 사진은 지난 24일 밤 10시 30분경 찍은 사진에 보이는 항아리이며, 오른쪽은 27일 오전 9시30분경 찍은 사진으로 항아리(원안)가 없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 있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에 27일 새벽 자전거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 있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에 27일 새벽 자전거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 김영만

관련사진보기


시민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세운 창원 '인권자주평화다짐비'(일명 소녀상)의 훼손과 관련한 진정사건 수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일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수사에 착수했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업무보다 시민들 관심이 많아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지키기 시민모임'은 지난 7월 31일 마산중부경찰서에 '손괴죄 처벌을 해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최근 소녀상이 훼손되었던 것이다. 30대 남성이 지난 7월 24일과 27일 두 차례 소녀상 발목에 자전거 자물쇠를 채워놓았고, 이 남성은 소녀상 앞에 있던 꽃항아리를 깨부숴 없애버렸다.

이같은 사실은 시민모임이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를 통해 확인했다. 30대 남성은 27일 새벽 자전거를 세워놓았는데, 타이어 펑크가 나 있자 항아리를 없애버린 것으로 보인다.

또 서 있는 소녀상이 흔들거린다는 사실이 지난 7월 27일 알려졌다. 시민모임은 진정서를 통해 "조형물이 무단으로 흔들어 바닥 접합부 부분의 고정 장치가 풀어지게 함으로써 그 효용을 훼손했다"며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했다.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자전거를 세워놓고 항아리를 깬 사람으로 지목된 30대 남성이 사는 집을 찾아갔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며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소녀상이 흔들거리게 된 원인을 찾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인 충격에 의한 것인지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더 이상 소녀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빨리 원인과 가해자를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모임 김영만 공동대표는 "소녀상을 보호해야 하고, 최근 일부 훼손에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샀다"며 "더 이상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가해자를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져야 하고, 응당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했다.

창원시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 보전 방안을 찾고 있으며, 시민모임과 창원시의회는 관련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창원 마산오동동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추모 조형물이 훼손된 가운데,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지키기 시민모임'은 31일 오전 마산중부경찰서에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창원 마산오동동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추모 조형물이 훼손된 가운데,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지키기 시민모임'은 31일 오전 마산중부경찰서에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주평화다짐비는 시민 성금으로 2015년 8월에 건립되었다.


태그:#일본군 위안부, #인권자주평화다짐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