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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한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긴급 비상대책위-의원총회 연석회의에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박지원 전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검찰이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한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긴급 비상대책위-의원총회 연석회의에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박지원 전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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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선 후보가 오는 8.27 당대표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어제(2일) 저녁 안 전 대표와 만나서 '(출마를) 안 하는 게 좋겠다. 그래도 우리 당의 가장 훌륭한 자산인데 아직 출마는 빠르다고 간곡하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저는 부디 하지 마시라고, 잘못했다가는 다 죽는다고 얘기했다. 전직 의원 등 국민의당 고문들 사이에서 탈당 의사를 밝힌 분들도 계시다고 말씀드렸다"며 "안 전 대표가 상당히 경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제가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어제 초재선 의원들 모임에서도 한두 사람 빼고는 다들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니 안 전 대표가 잘 결정하시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은 관련해 "출마는 안철수 후보 자신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이롭지가 않다"며 "(대선에서) 패배하면 그건 죄인이다. 자숙하는 모습으로 있는 게 올바른 길인데 나서서 뭘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롭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권노갑 국민의당 고문은 이와 관련해 안 전 대표가 출마하면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고 한다. 당내 한 호남 중진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불과 20일 전에 기자회견 열어서 뭐라고 했느냐. '모든 걸 내려놓고 반성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이러면 안 된다"며 "조만간 상임고문들과 현역의원 7, 8명이 안 전 대표를 만나서 만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애초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했던 안 전 대표는 당내 강한 반대 기류에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는 한 안철수 지지자가 "안철수는 당대표로 출마해 국민의당을 혁신하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열기도 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한 안철수 지지가가 "안철수는 당 대표로 출마해 국민의당을 혁신하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한 안철수 지지가가 "안철수는 당 대표로 출마해 국민의당을 혁신하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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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대표 출마' 결심 굳히나?... "표정이 결연했다" http://omn.kr/nvq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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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철수 출마 촉구, #안철수 출마 만류, #안철수 당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당내 반대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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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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