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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책이 되고, 책이 지혜가 되는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에서 영화포스터 촬영 중인 영화배우 황정민씨를 잠시 만났다.

촬영 차량이 있고 많은 스텝들이 오고 가고 있었다. 내가 주차할 공간이 없어 자리를 찾다가 촬영차가 주차되어 있는 옆과 앞에 일부 공간이 남아 있기에 촬영 스텝에게 양해를 구했다.

"지하에도 주차공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촬영차 옆 공간이 남는데 주차해도 되나요?"
"선생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조명선들이 있어서... 이쪽에 주차하시지요."
"고맙습니다. 혹시 촬영차 나갈 때 불편하면 연락주세요. 차 빼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저희가 죄송하네요."
"무슨 촬영하시나요?"
"영화 포스터입니다."


 친절한 황정민씨와 함께
친절한 황정민씨와 함께 ⓒ 나관호

스텝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조금 떨어져 있는 옆에 익숙한 얼굴의 사람이 보였다. 처음에는 어디서 본 듯한 사람인가 했다. 순간 영화배우 황정민씨인 것을 알았다.

"혹시, 황정민씨 맞으시죠?"
"네. 황정민입니다."


나는 순간 반사적으로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과감한 사진 촬영 부탁에 황정민씨는 쿨하게 응해주었다.

"황 선생님! 사진 한 장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 네!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민씨가 먼저 다가와 내 옆구리에 손을 대어주며 포즈를 취해주었다. 그러더니 스텝에게 말했다.

"잘 찍어줘!"

나도 정민씨에게 가볍게 인사를 했다. 그의 미소가 아름다웠다.

"고맙습니다, 정민씨! 팬입니다. 폐를 끼친 것은 아닌지요."
"무슨 말씀을요. 제가 고맙지요."


우연히 만난 황정민씨, '사람 냄새 나는' 배우였다

'군함도' 황정민, 류승완의 남자 배우 황정민이 지난 6월 1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군함의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리며 미쓰비시 사의 탄광 사업으로 번영을 누린 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군함도' 황정민, 류승완의 남자배우 황정민이 지난 6월 1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군함의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리며 미쓰비시 사의 탄광 사업으로 번영을 누린 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이정민

겸손하고 소박한 그의 대답에 좀 놀랐다. 이웃집 동생이나 친구 같다. 연예인티(?)를 내지 않는다. 정민씨의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스크린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키가 훤칠했고, 몸매가 날씬했다. 그리고 실물이 더 미남이었다.

처음에는 정말 황정민씨인 줄 몰랐다. 내 차 옆에 같이 서 있었는데. 포스가 달라 다시 쳐다보다가 알아보았다. 듣던대로, 보던대로 겸손했고, 친절했다. 역시 사람 냄새나는 국민배우였다. 그의 친절에 다시 한번 매력에 빠졌다.

"영화 촬영하시나요?"
"포스터입니다."
"혹시 영화제목이 뭔가요?"
"<공작>입니다."
"<공작>요? 귀족 작위를 말하는 그 '공작'인가요?"
"아닙니다. <공작>. 첩보원이야기입니다."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가요?"
"90년대 중반입니다."
"그럼, 배경이 혹시..."
"네! 맞습니다."


정민씨와 감사 인사를 마치고 지혜의 숲에 들어와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군도:민란의 시대>의 연출자 윤종빈 감독의 신작이었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으로 주요 배역 캐스팅을 확정하고 크랭크인된 작품이었다.

잠시 정민씨를 생각해 보았다. 그의 성공길에는 연기력도 있지만 그의 성품이 일조를 한 것 같았다. 솔찍하고 꾸밈 없고,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그의 태도에서 감동을 받았다. 황정민씨에게 내 책을 전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기회가 되면 사인된 내 책을 전달하고 싶다. <오마이뉴스>를 통해 감사인사를 전한다.

"정민씨! 친절 고마웠어요.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5만권 책으로 성을 이루고 있는 지혜의 숲 도서관
5만권 책으로 성을 이루고 있는 지혜의 숲 도서관 ⓒ 나관호

'지혜의 숲' 공간은 아름다운 명소라서 영화와 드라마, CF나 화보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한다. 5만여 권의 책으로 성을 이루고 있는 '지혜의 숲'은 내가 사람들과 어울려 글을 쓰고 만남을 가지는 공간이다.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도 오고, 카페에서 만남도 갖고, 한켠에서는 책을 읽고 나처럼 글을 쓴다.

 인생선배 이기창 교수님과 지혜의 숲에서
인생선배 이기창 교수님과 지혜의 숲에서 ⓒ 나관호

파주 출판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지혜의 숲'은 가치 있는 책을 한데 모아 보존 보호하고 관리하며 함께 보는 공동의 서재다. '지혜의 숲'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2014년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조성한 이래 재단의 자체 재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은 출판단지조합이 출자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설립을 허가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덧붙이는 글 | 나관호는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작가이며, 북컨설턴트로 서평을 쓰고 있다. <나관호의 삶의 응원가>운영자로 세상에 응원가를 부르고 있으며, 따뜻한 글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 있다. 또한 기윤실 문화전략위원과 광고전략위원을 지냈고, 기윤실 200대 강사에 선정된 기독교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분야 전문가로, '생각과 말'의 영향력을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와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돕는 구원투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심리치료 상담과 NLP 상담(미국 NEW NLP 협회)을 통해 사람들을 돕고 있는 목사이기도 하다.



#황정민#나관호#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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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이 발행인, 칼럼니스트다. 치매어머니 모신 경험으로 치매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이다.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로 '생각과 말의 힘'에 대해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이며 심리치료 상담으로 사람들을 돕고 있는 교수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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