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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한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긴급 비상대책위-의원총회 연석회의에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박지원 전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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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31일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관련한 수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국민의당이 대국민 사과를 비롯한 당 차원의 입장표명·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여기에는 지난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굳은 표정을 한 채 참석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었다. 양복에 녹색 넥타이를 하고 온 안 전 대표는 이날 박주선 현 비대위원 등과 함께 입장한 뒤 현역 의원들을 찾아가 한 명 한 명 악수를 했다. 안 전 대표를 만난 의원들은 반색하며 반겼으나, 안 전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웃지 않은 채 악수만을 나눴다.

배경으로는 "국민의당, '죄송'합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크게 나붙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한 지 한 달 4일째 되는 오늘,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며 "저희가 진상조사로 밝힌 사실관계와 검찰이 밝힌 내용은 한 치도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시 한번, 저희 당원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만큼은 저희 당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지만,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누누이 드린다"며 "오늘은 (사건이) 일단락된 상태에서 당의 입장 정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혁신적 조치를 마련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한 같은 자리에 온 안 전 대표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이 자리는, 앞서 정치적 도의적 측면에서 사과했던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당 차원의 사과를 논의한다는 얘기를 듣고 자발적으로 참석했다"며 "그래서 더 뜻깊은 자리다. 진솔한 사과를 마련하고 가다듬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단상에 선 뒤 "검찰 수사 결과, 처음 당 차원의 진상조사 결과 발표대로 당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는 게 확인됐다"며 "그러나 제보조작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던 당의 역량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성호 전 의원과 김인원 변호사를 불구속기소 하며, 당시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당시 선대 위원장, 이용주 의원 등은 범행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조작'엔 이유미.동생만 개입, 안철수.박지원 관련 없다").

한편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박지원 전 대표는 본인 SNS 계정에 "당시 당 대표,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저는 재판 과정을 주시하면서 당의 단합·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열중하겠다"고 썼다.

이날 비공개 연석회의 직후, 같은 회의장에서는 당의 추가적인 입장 발표 등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이유미 제보조작 사건 타임라인]
6.26 '문준용 특혜' 박주선 대국민 사과 http://omn.kr/nm16
6.27 이유미 잘라낸 국민의당 "젊은 사회초년생의 끔찍한 발상" http://omn.kr/nmal
6.28 '진퇴양난' 국민의당, 간담회 자처 '이유미 단독범행' 강조 http://omn.kr/nmpe
6.30 "사실대로 말하면 국민의당 망한다"는 카톡, 왜 빠졌을까  http://omn.kr/nn6f

7.2 '셀프조사' 논란, 안철수식 '새 정치'는 어디로 http://omn.kr/nnjf
7.3 '단독범행' 결론, 국민의당 자체조사 뜯어보니 http://omn.kr/nnty
7.12 "다 짊어지겠다" 안철수, 구체적 방법 묻자 "..." http://omn.kr/nq09
7.12 '대국민 사과' 안철수, '정계 은퇴'에는 선 그어 http://omn.kr/nq3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