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 ⓒ LG 트윈스


LG 트윈스가 역전 끝내기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4로 역전패했다. 패인은 타선 침묵이다.

한화 선발 사이드암 김재영을 상대로 LG 타선은 7이닝 동안 2안타 3볼넷으로 3득점에 그쳤다. 김재영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6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또는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처음으로 기록했다. LG 타선이 김재영에 꽁꽁 묶였다.

 LG 타선을 상대로 강세를 보인 한화 김재영

LG 타선을 상대로 강세를 보인 한화 김재영 ⓒ 한화 이글스


LG 타선이 김재영에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13일 잠실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재영을 상대로 6.2이닝 동안 7안타를 쳤지만 집중력 부재로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김재영은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김재영은 올해 LG 상대 2경기에서 13.2이닝 동안 3실점으로 막아내 평균자책점 1.98로 1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LG 천적으로 떠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후 LG를 상대로 표적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아졌다.

# 한화 김재영 2017시즌 LG 상대 주요 기록

 한화 김재영 2017시즌 LG 상대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김재영 2017시즌 LG 상대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최근 LG는 사이드암 투수 상대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올 시즌 LG의 사이드암 투수 상대 타율은 0.246으로 리그 최하위이며 OPS(출루율 + 장타율)는 0.691로 리그 9위다. 좌타자가 많았던 과거와 달리 리빌딩 과정에서 선수 구성이 변화한 탓도 있다.

하지만 좌타자가 사이드암에 강하다는 일반론과 달리 좌타자 오지환은 사이드암 투수 상대 타율 0.182, OPS 0.540에 그친다. 또 다른 좌타자 이천웅 또한 사이드암 투수 상대 타율 0.188, OPS 0.476에 머문다.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제몫을 해줘야 하는 좌타자들이 부진하다.

LG 타선은 사이드암 투수 외에도 천적이 너무나 많다. 넥센 히어로즈를 잠실로 불러들인 주중 3연전 내내 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해 고전했다. 특히 넥센의 두 외국인 투수 브리검과 밴헤켄에게는 맥을 못 췄다.

# 넥센 브리검 2017시즌 LG 상대 주요 기록

 넥센 브리검 2017시즌 LG 상대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넥센 브리검 2017시즌 LG 상대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브리검을 상대로는 5월 30일 잠실 경기에서 7이닝 4안타 1득점에 그치며 KBO리그 첫 승을 내준 바 있었다.

7월 25일 잠실 경기에서 브리검과 재대결했지만 LG 타선은 6.2이닝 5안타 무득점으로 또 다시 승리를 헌납했다. 브리검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에서 0.66의 평균자책점으로 2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밴헤켄은 널리 알려진 LG의 천적이다. 26일 경기에 앞서 밴헤켄은 LG를 상대로 21경기에서 13승 5패의 평균자책점 2.45의 절대적 우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 넥센 밴헤켄 2017시즌 LG 상대 주요 기록
 넥센 밴헤켄 2017시즌 LG 상대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넥센 밴헤켄 2017시즌 LG 상대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6일 경기에서 LG 타선은 밴헤켄을 상대로 8이닝 4안타 1득점으로 침묵했다. 9회말 2사 이후 넥센 불펜이 무너져 밴헤켄의 승리 투수 요건은 날아갔지만 이날 경기에도 LG 타선은 밴헤켄 공략에 실패했다.

올 시즌 밴헤켄은 예년에 비해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LG를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해 무려 21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1.29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브리검은 우완 정통파, 밴헤켄은 좌완 투수다. LG 타선이 '사이드암 공포증'이 있다면 우완 정통파와 좌완 투수 공략은 능히 해내야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타선이 특정 유형의 투수나 혹은 몇몇 투수에 반복해서 고전하는 팀이라면 상위권이 되기 어렵다. 한 번 당할 수는 있지만 두 번, 세 번 당해서는 곤란하다. LG 타자들과 코칭스태프가 머리를 맞대고 공략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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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필진/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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