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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러시아를 여행하는 페이스북 친구가 지난 27일 오후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러시아에서도 오뚜기 라면이 대세"라는 단문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역의 편의점에서 촬영한 인증샷을 게재했다.

매장에 진열된 오뚜기 컵라면을 찍은 것으로, 러시아어 제품명 우측 상단에는 영어로 "Jin Ramen(Hot), 하단에는 "진라면"이라고 한국어로도 병기했다. 그런데 영문명과 달리 한국어명만 빨간색 고딕체로 러시아어명처럼 강조되어 있다. 아마도 한국 라면임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역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오뚜기 진라면의 컵라면 제품의 모습이다. 러시아어 제품명 이외에  영어와 한국어 표기도 병행하고 있는데, 특이하게 한국어는 러시아어처럼 빨간색 고딕체로 강조하고 있다.
▲ 러시아에서 팔리는 오뚜기 진라면 현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역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오뚜기 진라면의 컵라면 제품의 모습이다. 러시아어 제품명 이외에 영어와 한국어 표기도 병행하고 있는데, 특이하게 한국어는 러시아어처럼 빨간색 고딕체로 강조하고 있다.
ⓒ 강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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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당일 오전에 뉴스1에 <라면시장 지각변동... '갓뚜기' 돌풍에 절대 강자는?>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이 기사에 의하면, 시장조사전문기관 닐슨코리아가 제공한 자료에서 5월 라면시장 점유율(판매수량 기준)이 농심은 49.4%이며, 오뚜기는 25.2%이다. 그래프를 보면 농심은 2014년 58.9%에서 2015년 57.6%, 2016년 53.9%로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오뚜기는 2014년 18.3%에서 20.5%, 23.2%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해당 기사에서는 판매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부분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농심이 지난해 12월 라면 가격을 평균 5.5% 인상한 것과 달리, 오뚜기는 2008년에 한 차례 인상한 이후 10년째 동결했고, 오뚜기 관계자가 "올해도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라 말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갓뚜기'라 별명을 붙이며 선호하는 충성 고객이 늘었다며,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오뚜기만큼 이슈 기업이 없다"라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또한 농심 관계자 역시도 "기업 이미지와 맞물려 오뚜기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고 인정했음을 알렸다. 

실제로 페이스북 친구 중에는 '갓뚜기' 팬을 자청하며, 일상에서 라면뿐만 아니라 냉동피자나 카레 등의 제품을 구매한 인증샷을 게시물로 올리거나 '갓뚜기'의 선행 소식을 공유한다. 이 글을 쓴 기자 역시 몇 년째 가성비 좋은 진라면을 구입하고 있다. 착한 기업 이미지라는 호감에 다른 제품들도 "비슷한 가격이면 이왕 갓뚜기"라며 카트에 담는다. 

오늘도 폭염의 연속이다. 진라면에 계란 한 개 넣고 끓여서 찬밥에 김치랑 먹어야겠다.


태그:#갓뚜기, #진라면, #러시아, #컵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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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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