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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을 따라 정치에 입문한 'DJ 키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대중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인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DJ 적자로 불리는 두 정치인이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10일, 박 전 대표는 추 대표를 향해 "이성을 찾으라"고 쏘아 붙였고, 추 대표는 박 전 대표를 향해 "DJ 정신을 잊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지금, 사실을 왜곡하는 일은 집권 여당 대표가 할 일이 아니"라며 "추 대표의 이성 회복을 촉구하며 담당 검사의 역할은 담당 검사에게 맡기라"고 일갈했다. 앞서 추 대표가 'DJ의 가르침'을 거론한 데 대한 반격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자료사진)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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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DJ로부터 정치를 배웠다는 박지원 선대위원장에게 행동하는 양심을 잊지 말기를 촉구한다"라며 박 전 대표를 정조준 한 바 있다. 추 대표는 "'머리 자르기' 발언을 한 6일, 박 전 대표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 사이의 통화기록이 들통났다"라며 "최종 컨펌을 하는 시간은 36초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의 '머리'가 박 전 대표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추 대표는 "지난 4월 1일 박 전 대표가 '문재인 후보의 아들 특채 의혹을 3월 31일 저녁에 보고 받았는데, 당의 별도의 팀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며 "국민의당은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을 박 전 대표 말로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료사진)
▲ 사과 촉구하는 추미애 "안철수, 박지원의 침묵 짧을수록 좋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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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 전 대표는 "문준용씨 파슨스 관계에 대한 어떤 사전보고도 받지 않았으며 4월 1일 발언도 이와 전혀 관계가 없다"라고 적극 부인했다. 또 그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의 36초간의 통화도 현재까지 기억에 없다"라며 "이 전 최고는 '(36초 통화에서) 대표가 무슨일이냐 (내게) 물었고 바이버로 보내드린 거 확인 부탁드린다고 말씀 드리니 바로 알았다며 다른 이야기 없이 통화를 마쳤다'고 진술했다, 이게 전부"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참으로 다행인 것은 추 대표가 일찍 사법부를 떠난 것이다, 만일 사법부에 남았다면 편향된 시각으로 집권여당을 망가뜨리듯 사법부까지 어떻게 되었을까 끔찍하다"라며 "이번에도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구속하라고 사법부에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추 대표는 국민의당과 저 박지원은 죽어도 좋다는 허위사실을 '미필적 고의'로 유포하고 있다, 자제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태그:#추미애, #박지원, #문준용, #제보 조작, #이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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