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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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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수호를 위해 헌신하며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라며 "한반도 평화는 (무력이 아닌) 국제사회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strong opposition)"라고 전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가하면서도 대화의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대해 중국이 기여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중국이 북한에 대해 무언가를 더 해야 한다"라며 추가적인 대북 제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시 주석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한반도 비핵화가) 성공할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양국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중 관계에서 여전히 민감한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이번 회담을 통해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미국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 불균형 시정을 위해 합의한 '100일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다"라며 "더 나아가 양국이 '1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연내 중국 방문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양국의 최대 갈등으로 꼽히는 미국 해군의 남중국해 항해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등은 직접적으로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시진핑, #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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