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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찾은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 이혜훈 맞이한 정우택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찾은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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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관계가 갈등을 넘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6일, 7일 이틀간 심사하기로 했던 추가경정예산안은 야3당의 불참으로 '무한 대기' 상태에 놓였다.

발단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의당 '머리 자르기' 발언이었다(관련 기사 : 국민의당 "추미애 '머리자르기' 막말, 정계 은퇴하라). 국민의당이 전날(6일) 국회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며 추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가운데, 두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까지 이에 합세, '추미애 저격'에 나섰다.

하태경 "추미애, 한국당 돕는 엑스맨인가"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추 대표를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엮으며 날을 세웠다. 하 의원은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며칠 전 (추 대표를 예방 온 홍 대표의) 팔짱을 낄 때, 오누이 '덤 앤 더머'가 되기로 한 건가"라며 "머리 자르기라는 IS(이슬람국가)를 연상시키는 초엽기적 발언으로 안 그래도 어려운 국정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추 대표가 전날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사드 실용성이 너무 과열·과장돼 있다"고 언급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더이상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는 '발목 여당'이 되지 말라"며 "(추 대표가) 한국당을 돕겠다는 '엑스맨'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을 내방하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협치를 강조하며 팔짱을 끼고 있다.
▲ 홍준표 팔짱 낀 추미애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을 내방하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협치를 강조하며 팔짱을 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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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표 또한 같은 자리에서 추 대표를 향해 "여당 대표로서 그 자세가 매우 걱정된다"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협치에 앞장서도 부족한 사람이 소위 판을 깨는 언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당이 결국 한국당과 같은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독선·독주·협치 파기·국회 무시 행태로 오만한 권력에 취한 정부·여당에 책임이 있다"며 "국회 정상화의 공은 이제 전부 여당으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 대표가 사드 배치 실용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추 대표가 어디 한 달 동안 외국에 다녀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집권 여당 대표의 안보 인식이 이 정도니 김정은은 대통령이 무슨 구상을 하던 핵 미사일 보유를 목표로 질주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태그:#정우택, #하태경,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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