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경남 3차 원탁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이 '민족통일'을 외치고 있다.
 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경남 3차 원탁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이 '민족통일'을 외치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어떻게 하든 남·북·해외가 참여하는 '전민족대회'는 성사되어야 한다."

경남지역 인사들이 모여 '전민족대회 성사'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역 인사들은 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100인 원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명칭을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경남 100인 원탁회의'에서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경남준비위원회'로 바꾸었다.

원탁회의는 지난해 6월 9일 북측이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제안하고, 남측에서도 전국과 지역마다 '준비위' 결성을 추진하면서 이루어졌다.

경남 원탁회의는 지난해 8월 10일 경남도의회에서 '1차', 올해 1월 17일 성산아트홀 뷔페에서 '2차'에 이어, 이날 '3차'로 열렸다.

현재 전민족대회 성사는 불투명하다. 지난 4월 11일 중국 심양에서 열린 '전민족대회 공동실무회의'에서는 '6·15 남북공동행사'를 개성 또는 평양에서 진행하고, 8·15 행사는 서울에서 남북노동자축구대회와 연동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공동실무회의는 10·4를 전후해 전민족대회를 평양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이 계획대로 된다면 오는 10월 4일 전후해 평양에서 남-북-해외가 참여하는 전민족대회가 열린다.

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경남 3차 원탁회의'에 참석한 하해룡 진주진보연합 자문위원, 권영길 전 국회의원, 김영만 의장, 황철하 집행위원장이 앉아 있다.
 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경남 3차 원탁회의'에 참석한 하해룡 진주진보연합 자문위원, 권영길 전 국회의원, 김영만 의장, 황철하 집행위원장이 앉아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한반도 평화와 조국통일 앞당기자"

이날 원탁회의에서 김영만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며칠 전 북측 어선이 표류하다 구조를 했는데, 선원들을 북에 보내려고 하니까 도대체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몰라 우리 정부가 당황했다고 한다"며 "그동안 남북 통로가 막혔기 때문"이라 말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100인 원탁회의'를 하면서 각자 '더 늦기 전에 만납시다'고 쓴 손팻말들 들고 있었다. 그때도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보자는 게 정확한 표현이었을 것"이라며 "어쨌든 지난 겨울 우리가 들었던 촛불의 염원 속에는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도 담겨 있었다"고 했다.

그는 "통일운동을 해온 입장에서 정권교체가 되면 남북대화 물꼬가 터질 것으로 봤는데, 최근 북은 너무나 냉정하게 거절했다"며 "참으로 큰 충격이다. 유엔의 북 제재에 우리가 동참한 것에 대해 못 마땅해서 그런다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6·15공동행사도 희박해졌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지난 정부에서 억압을 받을 때는 한 번도 절망하거나 희망을 버린 적이 없었다. 박근혜정권이 남북관계를 악화시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며 "정권교체가 되고 세상이 변했는데 이런 국면이 되니 갑갑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길은 하나 밖에 없다. 지난해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 북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해외 제정당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그래서 원탁회의가 열리기 시작했다"며 "전민족대회를 성사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경남 3차 원탁회의'에서 이정식 한국노총 경남본부 창원지역의장과 신종관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장, 김미경 전여농 경남연합 회장이 결의문을 읽고 있다.
 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경남 3차 원탁회의'에서 이정식 한국노총 경남본부 창원지역의장과 신종관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장, 김미경 전여농 경남연합 회장이 결의문을 읽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심양 회의 등에 참석하기도 했던 황철하 집행위원장은 "전민족대회가 성사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내야 한다"며 "그 장소가 평양에서 진행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희망을 안고 계속 통일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참가자들은 "전민족대회 성사시켜 한반도 평화와 조국통일 앞당기자"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5·24 조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다", "한반도 전쟁위기를 가중시키는 군사훈련 중단과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한다", "6·15선언과 10·4선언 이행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평화협정체결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원탁회의에는 권영길 전 국회의원, 하해룡 진주진보연합 자문위원,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회장, 안승욱 전 경남대 교수, 김지수 경남도의원, 김종대·송순호 창원시의원, 류재수·서은애 진주시의원, 하미혜 변호사, 이정희 경남민중의꿈 대표, 손석형·이종엽·김미영 전 경남도의원,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경남 3차 원탁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 노래를 부르고 있다.,
 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경남 3차 원탁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경남 3차 원탁회의'가 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렸다.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경남 3차 원탁회의'가 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렸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전민족대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