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후 8시, 투표자가 3280만 명을 돌파했다. 선거인수 42,479,710명 중에 약 77.2%가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 8시까지 진행된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표당일인 9일, 수도권 최다인구 분포지역인 경기도 내 수원 장안·영통구, 성남시 분당구, 안양 만안·동안구, 광명시, 고양시 덕양·일산동·서구, 과천, 의왕, 구리, 화성, 군포, 하남, 용인 수지·기흥, 김포 등은 전국 평균 투표율을 웃돌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근소한 차이로 전국 평균 투표율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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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사전투표와 다르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기광주 오포지역 투표소 |
| ⓒ 박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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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경기도 내에서 낮은 투표율을 보인 경기 광주지역 투표소 두 곳을 찾았다. 경기 광주지역 투표소 현장 분위기는 사전투표소 상황과는 사뭇 달랐다. 인증샷을 찍는 등 활발했던 사전투표와 달리 차분하고 침착한 분위기가 전해졌다. 대개 가족과 부부 또는 홀로 조용히 투표장을 찾는 모습이 보였다.
현장 투표소 관계자는 "지금 시간대가 조용한 시간대라 사람이 적어 보인다"며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투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가 당선되든 공약 잘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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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인터뷰 후 자신의 아이와 함께 포즈를 취해주고 있는 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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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중간 중간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투표 현장에서 만난 두 젊은이들은 사전투표와 달리 투표장소가 정해진 것을 확인하지 못해 발걸음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사이좋게 투표를 하러온 광주시 오포지역에 사는 50대 부부는 "투표장 입구까지 누굴 찍을지 정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며 "누가 되든 앞으로 잘하시길 빈다"며 자신들의 바람을 전했다.
30대 홀로 투표를 하러 온 여성 역시 "소신투표를 했다"며 "누가 당선이 되든 공약 잘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해당지역에 이사 온 지 1년 됐다는 한 40대 부부는 "제발 박근혜처럼만 하지말아달라"며 "사전투표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 본 투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차량이 막히는 곳으로 투표소가 배치되어 불편했다"며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투표소가 혼동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아이를 안고 온 30대 부부는 "요새 무한도전에서 나오는 것처럼 앞으로 공약진행률을 알려달라"며 "누가되든 공약을 꼭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투표장에서 혼동하는 주민들' 아직도 선거홍보 미흡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공무원은 "그동안 선거업무를 거친 것 만 10여회"라며 "아직도 투표용지를 접어야 하는지조차 투표장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시민들이 많다"면서 "투표 과정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선거인 명부를 전산화 하면 좀 더 빠르고 편하게 시민들이 투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주지역에서 98세 고령자분도 혼자 오셔서 투표하셨다"고 지역의 투표 열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거 전날부터 오늘 선거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며 "오늘도 새벽 4시에 나와 투표종료 후 마무리하고 정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며 미소지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77.2%로 잠정 집계된 제 19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16, 17, 18대 대선 최종 투표율을 뛰어넘었다. 사전투표 및 거소투표, 재외선거, 선상투표 등이 반영된 최종투표율은 수치상으로는 18대 대선 대비 1.4%p 증가했다.
한편, 출구조사를 마치고 개표에 들어간 최종 결과는 새벽 2~3시경 당선자 확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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