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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연설 가슴졸이며 듣는 심상정 후보 부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아들 이우균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심 후보와 남편 이승배씨가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다. ⓒ 권우성
아들 이야기에 '눈물' 시늉으로 공감하는 심상정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아들 이우균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일 마치고 늦게 데릴러 오는 엄마를 마지막까지 남아서 기다리던 상황을 설명하며 워킹맘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이야기 하자 심 후보가 눈물 흘리는 시늉을 하며 공감하고 있다. 심 후보 오른쪽은 남편 이승배씨. ⓒ 권우성
연설하는 아들 응원하는 심상정 후보 부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아들 이우균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심 후보와 남편 이승배씨가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다. ⓒ 권우성
'심상정 패밀리'가 서울 강남과 홍대에 떴다. 대선을 3일 앞두고 심상정 후보의 아들인 이우균씨와 남편 이승배씨가 지원유세에 나서며 심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대선 전 마지막 토요일인 6일 정의당은 선대위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심상정 대선후보의 아들인 이우균씨와 남편 이승배씨 등이 참석하는 유세를 진행했다. 오후 6시 강남역 유세에선, 심 후보가 도착하기 약 50분 전부터 남편 이승배씨와 아들 이우균씨가 거리로 나와 유세 분위기를 달궜다.

'심블리' 외아들 첫 연설 "어머니는 믿을 수 있는 사람"

'심상정 남편'이란 문구가 적힌 노란 점퍼를 입은 남편 이승배씨는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심상정 찍으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부르짖었다.

그런 아버지 옆에 선 이우균씨는 다섯 손가락을 흔들며 연신 "저희 어머니 꼭 좀 도와주십시오"를 외쳤다. 이씨 역시 '심상정 아들'이 적힌 노란 점퍼를 입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연신 "와 잘생겼다"며 사진을 찍었다.

이날 이씨는 처음으로 유세연설을 했다. "어머니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연 이씨는 "저희 어머니가 살아오며 겪은 일들이 어머니가 하는 정치에 그대로 담겨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심 후보를 자랑했다.

곧이어 이씨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심 후보의 대표 공약인 '슈퍼우먼 방지법'을 설명했다. 이씨는 "어린이집 문 닫는 시간이 (오후) 6시였는데, 어머니는 매일 7시나 그보다 더 늦게 오셨다. 그때 어머니 원망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 말을 들은 심 후보는 두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흉내를 냈고, 유세를 보던 시민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런 심 후보를 보며 웃음지은 이씨는 "지금 생각해보니 어머니 잘못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자녀를 편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은 부모가 알아서 갖추는 게 아니라 사회가 보장해야 하는 것"이라며 "워킹맘으로서 어머니가 직접 겪은 어려움이 녹아있는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저희 어머니 꼭 좀 도와주십시오"를 외친 아들을 심 후보는 꼭 안아줬다.
심상정 후보 지지 부탁하는 남편과 아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남편 이승배, 아들 이우균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권우성
심상정 '노회찬은 제 남편이 아닙니다'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남편 이승배씨(가운데)와 함께 유세하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노회찬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심 후보는 오랜 정치적 동지인 노 의원을 '남편'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오늘 진짜 남편이 누구인지 알리게 되었다고 소개하자 모두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 권우성
남편, 아들과 함께 유세하는 심상정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남편 이승배, 아들 이우균씨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 ⓒ 권우성
하이파이브하는 심상정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권우성


홍대 앞 수백명과 흥겨운 하이파이브

한편 지난 5일부터 시작한 '하이파이브' 유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유세가 펼쳐졌다.

앞선 하이파이브 유세는 심 후보가 일렬로 선 시민들과 손을 마주치는 형태다. 하지만 이날 오후 8시 홍대 수노래방 인근에서 진행된 유세에 수백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들어 심 후보가 앞으로 걸어가며 하이파이브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심 후보와 남편, 아들, 이정미 의원, 박원석 전 의원 등이 유세차에 있고 그 앞에 한 사람이 지나갈 만한 공간을 연 뒤, 시민들이 한 줄로 지나가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형태로 유세가 진행됐다.

색다른 유세에 시민들은 즐거워했다. 하이파이브를 한 시민은 너나 할 것 없이 "와 대박", "재밌다"라고 외쳤다. 한 시민은 폴짝 폴짝 뛰면서 즐거워하기도 했다. 지지자인 남궁아무개(21)씨는 "대선 후보를 보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다니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지지자 박종국(22)씨는 "(심 후보) 손 힘이 엄청 세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이파이브를 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 하이파이브는 20분 넘게 이어졌다. 양손을 쫙 편 채로 시민들과 손을 마주친 심 후보는 "손맛이 꿀떡 같다"며 유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태그:#심상정, #심상정 아들, #이우균, #하이파이브,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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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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