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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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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여유로웠던 하루를 마무리하며, 경주에 들렀습니다. 그저, 새 카메라 친구로 달과 첨성대를 담아보고 싶었을 뿐인데, 연휴를 맞아 찾아온 관광객들로 활기 가득한 경주의 밤을 만나게 되었네요. 덕분에, 기운을 가득 얻어옵니다. 감사해요!

경주에 가깝게 살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들를 수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천년의 세월을 견뎌낸 첨성대 뒤로 걸려있는 초승달을 보고 있자니, 정말 운이 좋구나, 하며 감탄하게 됩니다. 이런 수천년의 역사가 동시대의 우리에게 연결되는 장면을 만날 수 있는 곳, 우리에겐 얼마 남아있지 않으니까요. 안타깝지만요.

노동절 연휴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선사한 '여유로운' 시간이었기를 기원합니다. 서로에게 전하는 '연대'의 희망을 담아, 지나오며 담아낸 경주역의 연등탑도 같이 보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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