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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원나선 '오리궁둥이' 김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주 전북대 인근 거리유세에 나서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오른쪽은 문 후보 지원에 나선 김성한 감독(전 해태타이거즈 선수). ⓒ 남소연
18일 오후 2시께 전북 전주 전북대 구정문 앞.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유세를 1시간 정도 앞둔 즈음, 유세차에 낯익은 인물이 올라왔다. 우람한 체격에 검게 그을린 얼굴의 김성한 전 기아타이거즈 감독이었다.

김 전 감독은 8, 90년대 해태 타이거즈(기아타이거즈 전신)의 대표 타자였다. 특히 그는 전북 대표의 야구부가 있는 군산상고 출신이며, 그 학교에서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문 후보가 지난 6일 목포대를 찾았을 때도 모습을 드러낸 김 전 감독은 16일 민주당 전북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김 전 감독은 "여러분 머릿속에 자리 잡은 (그 별명의) 전 해태 타이거즈의 '오리궁둥이' 김성한입니다"로 운을 뗐다. 그는 선수 시절 엉덩이를 뒤로 뺀 특유의 타법 때문에 오리궁둥이로 불려왔다.

문 후보 유세장에서 만난 '해태 오리궁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주 전북대 인근에서 거리유세에 함께한 김성한 감독(전 해태타이거즈 선수)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김 전 감독은 "왜 프로야구 선수였던 사람이 이 자리에 나오나 의구심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다"라며 "솔직히 저는 8, 90년대 중반까지 많은 분들에게 응원을 받은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그 응원은 늘 한이 맺힌 응원 소리였습니다. 저는 그 소리를 들은 선수였습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호남이 힘들고 아파할 때, 그 유일한 해방구는 해태 타이거즈 야구였습니다. 인정하십니까. 타이거즈의 함성이 설움과 차별을 날렸습니다. 이제 그 타이거즈의 함성과 열정을 문 후보를 위해 띄웁시다."

김 전 감독이 호남의 설움과 차별, 그리고 해태 타이거즈를 강조하자 청중에서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그는 "지금까지 저도 많은 생각이 있었지만, 어느 정당도, 어느 개인도 지지해본 적이 없다"라며 "그런데 이번에 광주에서 문 후보와 만났다. 정말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래서 스포츠인으로서 대표성을 갖은 제가 이 자리에 섰다"라고 외쳤다.

이어 김 전 감독은 "(문 후보는) 정말 온 대한민국 국민이 정정당당하게 겨루고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 지도력을 가진 후보이다"라며 "저는 이 말 한마디 때문에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감독은 "프로야구의 주인은 야구팬이고, 함성의 주인은 선수가 아닌 팬이다. 대한민국의 주인도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이다. 우리에게 먼저 손 내미는 진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라며 "준비된 후보, 대한민국의 멀티 플레이어 문 후보가 열어간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해태 오리궁둥이'의 댄스 타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성한 감독(전 해태타이거즈 선수)이 18일 오후 전주 전북대 인근에서 '기호 1번' 문 후보 유세단의 율동을 따라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김 전 감독의 선수 시절부터 해태 타이거즈 감독을 역임했던 김응용 전 감독도 더불어포럼 공동대표로 참여하며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관련 기사 : 김응용은 왜 문재인을 지지할까 문재인은 왜 김응용을 불렀을까).

김응용·김성한 전 감독은 이날 오후 6시 광주 충장로우체국에서 진행되는 문 후보 유세에도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태그:#김성한, #해태, #타이거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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