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2017년 4월 15일 집회에서 세월호 추모 시들이 전시되어 있다.
▲ 새월호 추모 시(詩)들 2017년 4월 15일 집회에서 세월호 추모 시들이 전시되어 있다.
ⓒ 강민혁

관련사진보기


2017년 4월 15일, 날씨가 매우 따스했다. 나는 오랜만에 얇은 후드티를 입고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으로 갔다. 왜냐하면 이날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제19차 울산시민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오후 5시 40분, 버스를 타고 삼산동 롯데백화점에 도착하자마자 노란풍선을 받았다. 나는 세월호 3주기 추모 분향소로 갔다. 나는 그곳에서 국화꽃을 놓고 추모를 하였다.

오후 6시가 조금 지나가자 사회자가 무대 위로 올라왔고 집회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는 울산시민행동 노욱희 공동대표가 무대 위에서 발언을 하였다. 요즘 몇몇 사람들이 노란리본달면 시비걸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세월호 희상자들을 추모하는 '지전춤' 행사였다. 지전춤은 종이로 만든 엽전 뭉치를 들고 망자의 넋을 달래는 천도의례다. 그 모습을 보며 세월호 희생자들이 떠올랐고 눈물이 났다. 다음은 자유발언인데 거기에 참가자들은 공통적으로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자는 말을 하였다.

19차 울산시민대회에서 받은 노란풍선2
▲ 미수습자 철저한 선체조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19차 울산시민대회에서 받은 노란풍선2
ⓒ 강민혁

관련사진보기


제19차 울산시민대회에서 받은 노란풍선1
▲ 기억해 봄, 슬픔이 희망에게로 제19차 울산시민대회에서 받은 노란풍선1
ⓒ 강민혁

관련사진보기


세월호 추모시와 어린이 공연을 하였고 거기서 몇몇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그뒤, 오후 6시30분쯤에 번영사거리 까지 왕복 2km 구간의 가두행진을 하였다. 행진을 할때는 맨 앞에는 세월호 고래와 노란배가 앞장서서 행진을 하였고 그뒤에는 집회참가자들이 노란풍선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을 했다.

번영사거리에 유턴을 하고 다시 집회장소로 돌아갈 때 한 남성이 소동을 일으켰지만 경찰이 제지했고, 행진은 평화적으로 이뤄졌다.

롯데백화점으로 돌아왔을 때 외국인들이 웃으면서 사진을 찍고있었다. 만약에 내가 영어를 유창하게 할 줄 알았다면 그들에게 우리가 시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했을 텐데... 그렇게 할 수 없어 아쉬웠다.

아무튼,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집회에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세월호는 인양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벌어진 증거훼손 그리고 지금도 발견되지 않는 미습수자들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태그:#세월호, #울산시민대회, #촛불집회, #노란풍선, #세월호3주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