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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방경찰청과 경남도교육청이 경남의 한 기숙형 사립 대안학교에서 불거진 폭행·추행 의혹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한 폭행과 추행이 있었다는 의혹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되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이 폭행과 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 학교는 '교육과정 인가'를 받았고, 현재 재학하고 있는 전교생은 30여명이다.

경남지방경찰청.
 경남지방경찰청.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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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남지방경찰청은 수사팀을 꾸려 의혹의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에 나섰다. 앞서 경남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서 조사를 벌였지만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갔는데 학생들이 불안해 할 수 있다고 해서 조사할 수 없었다"며 "학교폭력이 있었다면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회의를 열어 처리해야 하고 관련 자료를 남겨 놓도록 되어 있는데, 해당 학교는 그런 자료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 자체의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경찰과 협의해 수사에 나서게 되었다"며 "교육청은 조사에 한계가 있어,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사무관을 반장으로 관련 업무 담당 장학사 등으로 감사반을 편성해 오는 15일과 16일에 해당부서 자료를 넘겨받아 관련 법률 등 종합 검토를 거쳐 17일부터 감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 감사관은 "이번 감사에서 사립 기숙형 대안학교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세밀히 감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히 처리 할 것이다" 고 밝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의혹이 제기되어 수시팀을 꾸려 사실 여부에 대한 파악에 나섰다"며 "현재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해당 대안학교 설립자이자 지난 3월 말 사직서를 낸 교장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학생에 대한 폭행이나 추행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추행은 없었고, 교사 1명이 학생한테 성적 농담을 했고, 그 교사는 그 뒤에 그만두었으며, 학부모와 이야기가 잘 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학생 폭행도 없었다"며 "학생 지도를 위해 학부모와 상의해서 필요하다면 손바닥을 때리는 정도의 체벌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청에서 조사하러 왔을 때, 학생들이 혼란을 받을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지 조사 자체를 거부한 게 아니다"라며, "이번 일로 인해 교장을 그만둔 게 아니라 학교를 살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지난 3월 말에 사직했던 것"이라 말했다.

그는 "교육과정 인가를 받았지만 국가로부터 재정 지원은 없었다. 그동안 저는 많은 재정 지원을 해왔다"며 "새 교장을 뽑아 학교가 잘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태그:#대안학교, #경남지방경찰청,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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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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