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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봄비가 내립니다. 종일 집안에 있다가 오후 4시, 집을 나섰습니다. 우산을 쓰고, 카메라를 메고 비단산, 불광천을 거쳐 월드컵공원까지 산책을 하고 왔습니다. 집을 나서기는 망설여졌지만 막상 나오니 상쾌한 기분입니다.  비단산을 올라 갑니다. 대지는 촉촉히 젖어 먼지나는 길보다 걷기가 좋습니다. 야생화단지의 꽃들은 봄비를 어떤 모습으로 맞이하는지 궁금합니다.

비단산 언덕 위의 개나리는 더 밝아 보입니다. 개나리는 봄비가 즐거운가 봅니다.  비에 젖은 노란꽃이 더 싱그러워 보입니다. 할미꽃은 어떤 보습인지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비에 젖은 할미꽃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하얀 솜털은 꽃잎에 착 달라붙었습니다. 다른 꽃들은 봄비가 즐거운 모습인데 할미꽃은 봄비가 반갑지 않은 모습입니다.

비단산 전망대로 가다가 분홍색 진달래꽃을 만났습니다. 진달래 꽃잎 위에도 봄비가 내렸습니다. 전망대 옆에는 매화도 피었는데 이제 거의 지고 있습니다.

비단산의 개나리
 비단산의 개나리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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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산의 할미꽃
 비단산의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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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산의 진달래
 비단산의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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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만 한 잉어들이 헤엄을 치는 불광천

비단산에서 내려와 불광천으로 걸어 갑니다. 비가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천천히 걸어서 해담는 다리를 가다 보니 홍매와 흰 매화가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스마트폰으로 매화를 찍고 있습니다. 저도 옆에서 몇 장 찍었습니다.

비가 내리니 불광천에서 물고기를 잡던 청둥오리도 신이 났습니다. 노는 모습이 예뻐 카메라를 꺼내고 있는데 멀리 날아가 버립니다. 물속에는 팔뚝만 한 잉어들이 물결을 일으키며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산책하던 사람들이 잉어들이 노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잉어들도 비가 내리니 기분이 좋은 가 봅니다. 봄 가뭄이 심하다고 하는데 봄비가 흠벅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불광천변의 홍매
 불광천변의 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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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천변의 매화
 불광천변의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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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의 돌단풍
 월드컵공원의 돌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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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의 수선화
 월드컵공원의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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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의 대형화분
 월드컵공원의 대형화분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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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의 대형화분
 월드컵공원의 대형화분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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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으로 걸어 갑니다. 어느새 비는 그쳤습니다. 바람이 쌀쌀합니다. 공원에는 산책하는 사람도 없고 혼자서 산책을 합니다. 작은 폭포 옆 언덕에는 돌단풍이 군락으로 꽃이 피었습니다. 지난 여름 정원박람회를 했던 곳에는 노란 수선화가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대형 화분에는 아름다운 봄꽃들을 심어 놓았습니다. 해가 구름 속으로 숨어버리고 바람이 불어 오니 추워집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봄 날씨는 변덕이 심하다고 하더니 따뜻해졌는가 하면 꽃샘 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변덕이 심한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태그:#불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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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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