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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광주 선동리·학동리 화학단지 조성 사업대상지 현황분석도. 적색으로 표시된 곳이 대상지이고 노란색 표시지역이 기존 취락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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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초월읍 학동리 산 140-1번지 추진되는 고무, 플라스틱,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화학 제조공장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해당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10개 업체 1만5000여 평 규모로 조성되는 산업단지에 대해 '환경오염과 난개발'에 대한 우려로 인근 해당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산업단지 입주예정지역 주민들은 화학단지 조성반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며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해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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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광주 선동리·학동리 화학단지 조성반대 대책위원회 주민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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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법(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이라는 특별법이 참....(그래도)산단법보다 더 위가 헌법 아니겠어요? 주민들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건 생존권을 위배한다는 건데. 이건 산단법의 문제가 아니죠. 헌법의 문제죠."

"열 사람 살리고 부자 되는 건 좋고, 여기주민 천 여명은 병들어도 좋은가요? 여기 대대손손 수 백년 동안 살아온 사람들이에요. 이건 고향 떠나라는 것 밖에 안 되는겁니다."

"학교가 인근에 있어요. 보시다시피 초등학교 입구근처 직선거리 500m 이내입니다. 길도 (학교 앞)이 길 밖에 없어요. 차 사고가 저만 조심한다고 되는 게 아닌 거 아시잖아요. 아이들이 아무리 조심해도 운전기사들의 한 번의 실수로 아이들이 다칠 수 도 있는 거거든요"

"우리는 공단이라는 것만 들었지 이런 업종인지는 몰랐어요. 여기 화학공단 들어 온다고 했으면 찬성했겠습니까?"

지난 16일 해당지역 대책위 주민들은 대책회의를 열고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각종 우려를 쏟아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택 밀집지역에 화학공장을 모아놓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지역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산업용지가 필요하다고 자연보전권역(초월읍 학동리 산 140-1)이자 주거지역에 공단을 세워도 되느냐"며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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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광주 선동리·학동리 화학단지 조성반대 현수막
ⓒ 경기광주 선동리·학동리 화학단지 조성반대 대책	관련사진보기

이에 광주시 관계자는 "민간개발로 진행되는 이 지역은 올해 1월 24일자로 경기도 산업단지 지정계획고시가 반영돼 산업단지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며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시 차원에서도 사업자와 주민 간 소통을 유도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민들이 일련의 과정이 다 진행되서 인·허가가 나간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아직 여러 절차가 남아있고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산업단지는)최종적으로 경기도, 국토부의 심의를 받고 광주시장이 결정을 하는 것"이라며 "저희는 양쪽 다 잘 살기를 바라는 입장이고 중간에서 조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선동리·학동리 화학단지 조성 반대 대책위는 오는 24일 오후 2시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산업단지 조성반대'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임창휘 도시공학 박사는 이 사안에 대해 "이 지역의 문제는 생존권과 생존권의 문제라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며 "결국 누군가는 책임지고 누군가는 사회적 의무를 가지고 상생의 길로 처리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진행될 산업단지 조성에 관해서는 "장기적 비전을 세워야 한다"며 "경쟁력이 만들어지기 위해 특화된 산업단지와 기반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큰 산업단지를 만들어 난개발 돼 있는 공장들을 정리해서 주거지역에서 옮겨와야 한다"며 "산업단지를 크게 만들면 큰 기업들은 돈을 지불하고 올 수 있으며, 광주시 자체가 임대사업을 할 수도 있다"면서 "광주는 지역 입지적 조건을 활용해 광주만의 산업클러스터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