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에서 오랜만에 빅매치가 성사된다. 3위 세비야와 4위 AT마드리드가 오는 20일 새벽 맞붙는다. 경기장은 AT마드리드의 홈구장인 '비센테 칼데론'이다.

-불안불안 세비야, 분위기 반전 필요-
잘 나가던 세비야 엔진이 고장났다. 최근 세비야는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그 중 한경기는 레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으로, 2:0 충격패를 당하면서 세비야에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안기게 했다. 이 패배는 FC 바르셀로나의 후임 감독으로 물망에 올랐던 삼파올리 감독에겐 치명타가 되었고, 자연스레 바르셀로나의 후임 감독 리스트에서 지워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엔리케 후임 감독으로 거론되었었던 세비야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패배로 감독 자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

세비야에겐 지금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AT마드리드전에서의 승리가 간절히 필요하다. 이 경기에서 세비야가 진다면 4위 AT마드리드와의 승점차이가 2점차이로 줄어들어버려 세비야 입장에서는 3등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니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세비야이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세비야가 스티븐 은존지의 활약으로 AT마드리드에 2:1승리를 거둔 바 있다.

세비야의 스티븐 은존지. 그의 활약 속에 세비야의 결과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승세 AT, 세비야 잡으면 3위 입성도 가능-
요즘 AT마드리드는 상승세이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레버쿠젠을 총합스코어 4:2로 이기며 8강에 진출한 바 있는 AT마드리드는 지난 27일 바르셀로나전 이후 4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 그렇게 승점을 꾸준히 쌓아온 AT마드리드는 이번 세비야전에서 승리할 경우 세비야와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이며 3위권도 진입 가능하지만, 반대로 패배한다면 승점이 8점차이로 벌어져 4위로 리그를 마무리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경기는 AT마드리드에겐 중요한 경기이다. 중요한 것은 부상중인 케빈 가메이로와 페르난도 토레스가 복귀할 것인가이다. 만약 북귀하여 출전하게 된다면 AT마드리드의 공격진들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어 승리할 확률이 더 높아지지만, 아직 그들의 복귀여부는 미지수이다.


AT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 최근 리그 26경기 13득점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