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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은 8일 일본 산컨젠기 본사를 방문해 '한국산연 정리해고 문제 해결' 협조문을 전달했다.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은 8일 일본 산컨젠기 본사를 방문해 '한국산연 정리해고 문제 해결' 협조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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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국회의원(창원성산)이 일본을 방문해 '한국산연' 해고자들의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노 의원은 8일 오후 일본 산켄전기 본사측에 일본어로 된 '한국산연 노동자 정리해고 문제해결을 위한 협조요청문'을 전달했다.

노 의원은 이날 황우찬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홍지욱 경남지부장 등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 또 일본에서 원정투쟁하고 있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 양성모 지회장과 김은영 조합원 등이 결합했다.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있는 한국산연은 일본 산켄전기가 출자해 1974년 설립된 업체다. 한국산연은 지난해 9월 30일 경영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생산부문을 없애면서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했다.

조합원들은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한국산연에 대해 '부당해고' 판정했고, 회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 신청했다.

노 의원은 공문을 통해 '협조요청문'을 통해 "회사는 해고한 생산직 사원들을 대신하여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외주화 방침을 밝혔다"며 "이는 생산부문을 폐지한다는 방침과 모순되는 방침이라는 의문을 갖게 하며, 회사의 이윤창출을 위해 지난 수십년간 함께 일해 온 사원들을 희생시키는 방침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7일 한국의 노동관련 준사법기관인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한국산연의 정리해고가 대상자 선정기준이 잘못된 부당 해고이고, 30일 이내에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해고처분을 취소하고 원직에 복직시키라고 판결한 바 있다"며 "그러나 아직 회사는 35명의 생산직 사원들을 회사에 복귀시키지 않고 있다"고 했다.

노 의원은 "한국산연의 노사문제가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있다"며 "노동조합도 회사의 경영상의 어려움에 대해 알고 있으며,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지도 분명하다. 그래서 노사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이 사태의 합리적인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노회찬 의원은 "한국산연이 소재하고 있는 창원시의 국회의원으로서 한국산연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의 정계, 상공인들과 힘을 모을 것"이라며 "노사가 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또 노 의원은 9일 주일 한국대사를 면담하고, 일본 사민당 요시다 당수, 후쿠시마 부당수 등 일본의 정계 인사들을 접촉해 '한국산연 정리해고 문제' 해결에 뜻을 같이 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노 의원은 일본금속노조총협의회(JCM) 지도부와 간담회를 열어 일본 노동자들의 연대를 호소하고, 일본 산켄전기 경영진과의 면담도 추진한다.

한편 노회찬 의원은 9일 오후 6시 일본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상황과 한일 관계의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노 의원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의 배경과 전망, 이로 인해서 치러지는 조기대선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했다.

노 의원은 "2015년 한국과 일본 정부의 '12.28 한일 위안부 합의'가 체결된 이래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 평가하고, 올바른 한일 관계 모색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이라며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박근혜정부가 일본 아베정부와는 밀실협약을 했고, 한국 국민에게는 솔직하지 못한 외교를 하였다고 밝히는 등 위안부 합의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입장을 제기할 것"이라 했다.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은 8일 일본 산컨젠기 본사 앞에서 '한국산연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은 8일 일본 산컨젠기 본사 앞에서 '한국산연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조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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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회찬, #한국산연, #산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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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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