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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삼성교통노조 대의원이 2일에 이어 3일에도 진주 김시민대교 주탑에 올라가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반대' 등을 내걸고 고공농성하고 있다.
 김영식 삼성교통노조 대의원이 2일에 이어 3일에도 진주 김시민대교 주탑에 올라가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반대' 등을 내걸고 고공농성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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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노동자가 진주 김시민대교 주탑에서 고공농성을 계속 벌이고 있다. 3일 김영식 삼성교통노동조합 대의원은 2일 오전 7시 120m 높이 주탑에 올라가 이틀째 농성하고 있다.

김 대의원은 주탑에 '엉터리 노선 개편 중단'과 '부산교통 몰아주기 특혜'라고 쓴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주탁 꼭대기에는 김 대의원 혼자만 올라가 지내고 있다.

삼성교통노조는 첫날 오후 먹을거리와 침낭, 비닐을 올려 보냈다. 주탑에는 50m 높이까지 엘리베이터가 있어, 이곳까지 올려놓자 김 대의원이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가져간 것이다.

김 대의원이 주탑에 올라갈 당시에는 엘리베이트 문이 잠궈 있었다. 이에 김 대의원은 30여분 동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노조는 주탑 밑 다리에 천막을 설치해 놓았다. 그런데 진주시는 3일 천막 철거를 통보하는 '철거 자진 계고'를 했다.

진주시는 천막에 "귀하께서 불법으로 설치운영하고 있는 천막은 도로법의 제반 규정에 저촉되므로, 3일 오후 2시까지 반드시 자진 철거하시기 바란다"며 "만약 자진철거 계고 기일 내에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할 것"이라 했다.

이에 삼성교통노조측은 "천막은 고공농성자를 돕기 위해 최소한 필요한 것"이라며 "철거하라는 것은 인권 침해다"고 밝혔다.

삼성교통 관계자는 "김영식 대의원과 거의 한 시간마다 통화를 하고 있다. 조금 전 통화에서는 목소리가 괜찮아 보였다"며 "밥맛이 없다고 해서 먹지를 못했다고 하던데, 그러면 안 된다고 설득해 조금 먹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김 대의원은 어머니와 부인, 자녀들이 있는데 모두 걱정하고 있다. 주탑에 올라간 뒤 가족들이 울기도 해서, 현장에는 오지 못하도록 했다"며 "건강하게 빨리 내려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삼성교통과 삼성교통노조는 진주시가 오는 15일부터 추진할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주시와 삼성교통은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삼성교통은 '노동자 자주관리' 기업이다.

삼성교통 관계자는 "김영식 대의원은 고공농성에 올라가기 전에 입장문을 냈고,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부당성을 지적했다"며 "개인 일탈행위가 아니고 조합원들과 공감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극단적인 방법이라 안타깝지만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영식 삼성교통노조 대의원이 2일에 이어 3일에도 진주 김시민대교 주탑에 올라가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반대' 등을 내걸고 고공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주탑 아래에 천막이 설치되고 있다.
 김영식 삼성교통노조 대의원이 2일에 이어 3일에도 진주 김시민대교 주탑에 올라가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반대' 등을 내걸고 고공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주탑 아래에 천막이 설치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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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삼성교통노조 대의원이 2일에 이어 3일에도 진주 김시민대교 주탑에 올라가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반대' 등을 내걸고 고공농성하고 있다. 진주시는 주탑 아래 있는 천막 철거 계고장을 보냈다.
 김영식 삼성교통노조 대의원이 2일에 이어 3일에도 진주 김시민대교 주탑에 올라가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반대' 등을 내걸고 고공농성하고 있다. 진주시는 주탑 아래 있는 천막 철거 계고장을 보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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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시, #시내버스, #김시민대교, #삼성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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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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