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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개혁의 핵심은 교육이다. 경제위기를 헤쳐 나갈 가장 중요한 것도 교육이다. 지금 같은 국가 위기 상황일수록, 국가의 기본 중 기본인 '교육'으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 (2월 8일 '대한민국 미래교육혁명 토론회' 축사 중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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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교육혁명'을 기치로 야심찬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 의원은 '교육'에 이어 내주 '안보'와 '일자리·창업' 분야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분야별 공약 발표와 함께 '안철수 캠프'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캠프 비서실장격인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광주 서구갑)은 "(2012년 대선 캠프였던) '진심캠프' 인사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최근 여의도로 모이고 있다"며 "다 같이 '잘해보자' 하는 단계다. 정책도 하나둘 발표하기 시작했으니 잘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공약 발표도 준비 중이다. 안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교육혁명·과학기술혁명·자강안보를 강조하며 사실상 대선 공약 기조, 큰 그림을 발표했다. 평의원 자격으로 선 안 의원의 당시 연설에서 '교육'이라는 단어는 총 43번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고, '혁명'이 38번, '산업' 34번, '개혁'이 21번 등장해 그 뒤를 이었다.

안 의원은 '교육 혁명'을 본인의 대표 브랜드로 가져갈 계획이다. 당시 연설에서도 그는 "4차 산업시대 준비의 핵심은 교육이다.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현행 '6-3-3 학제'를 '5-5-2 학제'로 개편하는 혁신 방안을 제안해 호응을 받았다(관련 기사:안철수 "유2, 초5, 중5로 학제 전면 개편해야").

"안철수 공약, 공감 계기 됐다" 지지율로는 연결 안 돼

그러나 안 의원이 강조한 '교육 혁명' 효과는 지지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2월 2주차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안 의원은 9.1%로, 오히려 전주 대비 1.8%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6~8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 대상, 표본오차95% 신뢰수준±2.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캠프 내 정책 담당인 채이배 의원(비례대표)은 전날 <오마이뉴스> 전화 통화에서 "교육 혁명은 안 의원이 첫 번째 정책으로 발표한 것으로, 굉장히 혁명적인 수준이라 많은 분이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교육 혁명의 필요성을 많은 분이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공약이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되지는 못한 셈이다.

안 의원은 내주 '안보' 분야를, 그 뒤 '일자리·창업' 분야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채 의원은 이같이 밝히며 "다음 주에는 지난 연설 기조에 따라 안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형식은 일정과 맞춰서, 즉 안 의원이 현장을 방문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안철수의 공약'은 오는 2월 15일 전후로 상당 부분 공개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후 박지원 대표, 정동영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후 박지원 대표, 정동영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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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분야 정책은 4성 장군 출신인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주도해 마련하고 있다. 이 부사령관은 안 의원이 안보 전문가로 영입한 인물로, 지난 2012년부터 '안보포럼' 등 전문가 모임의 좌장 격으로 활동해왔다고 한다. 안 의원은 지난 연설에서 "자강안보(自强安保)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국방·방산비리 근절 ▲'해·공군 전력' 확대 등 군 구조 개편 ▲첨단 국방력 건설 위한 국방비 증액 등을 말한 바 있다.

안철수 돕은 당내 '8인회', "문재인과 다르게 민간주도형 개편"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산정빌딩에는 현재 상근자 40여 명이 근무 중으로, 실무진이 몰리면서 내주에는 사무 공간을 더 넓힐 계획이다. 악의적 비방·댓글 등에 대응하는 '네거티브 대응팀'도 꾸려졌다. 관련해 캠프 대변인격 이용주 의원(전남 여수시갑)은 "일종의 홍보팀이라고 보면 된다. 주로 대응·반박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구 초선 의원 4명(손금주·송기석·이용주·최경환), 비례대표 의원 4명(오세정·신용현·채이배·김삼화)으로 이뤄진 자문그룹 '8인회'가 현재로서는 안 의원을 보좌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캠프 내에서 송기석 의원이 비서실장, 이용주 의원은 대변인, 채이배 의원은 정책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씽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도 정책 제안을 돕는다.

같은 당 한 의원은 8일 통화에서 "창업 경험이 있는 안 의원이 다른 후보에 비해 '4차 산업 혁명'에 강점이 있다"며 "이에 발맞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거다. 그러나 정부가 아니라 민간 주도형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민간에 자율·창의성을 주는 제도적 개편을 강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캠프를 이끄는 좌장으로는 당내 이상돈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확실치는 않은 상태다. 캠프 좌장설과 관련해 이 의원은 9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그건 근거 없는 얘기"라면서도 "당의 공식 후보가 되면 달라도 아직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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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철수, #안철수 캠프, #안철수 지지율, #안철수 안희정, #문재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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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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